철근값 급등 부담도 양극화...중견 건설사, 대형사 보다 타격 크게 받는다
철근값 급등 부담도 양극화...중견 건설사, 대형사 보다 타격 크게 받는다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3.23 07:55
  • 수정 2022.03.23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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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연간계약·대량구매 통해 저렴한 가격에 자재 확보
중소형은 이미 상승한 가격에 자재 구입해야해 부담 심화
수도권의 한 건설현장 [출처=박순원 기자]
수도권의 한 건설현장 [사진출처=박순원 기자]

철근 등 건설 원자재 값 급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자재 값 상승에 따른 타격이 중소형 건설사에게 더욱 집중되고 있다. 대형사들은 연간 계약을 통해 건설 원자재 단가를 낮춰 공급받는 것이 가능하지만 중소형 건설사들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쓰이는 철근값은 최근 들어 톤당 1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급등한 가격이다. 철근값은 꾸준히 상승해왔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상승세가 심화됐다. 이에 건설현장에는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건설자재 원가 상승에 따른 타격은 중소형 건설사들에게 더욱 집중되는 분위기다. 대형건설사들은 수주 잔고가 많아 납품업체와 연간 계약을 맺고 자재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중소형 건설사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중소형사들은 건설자재를 이미 상승한 가격에 구입해야 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 원자재 구입량이 많다 보니 분기별 또는 연간 계약을 통해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받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선 연간 계약이 건설사에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형 건설사들은 철강사들로부터 이미 상승한 가격에 자재를 공급받고 있다. 또 금리인상으로 인해 유동성이 제한돼 건설자재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형 건설사들이 운영하는 일부 소규모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지연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중소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충분한 양의 공사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야 철강사와 연간 계약을 맺는 것이 가능한데 대부분의 중소형 회사들은 이 같은 계약을 맺기 힘들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벌어진 원자재 가격 인상 부담이 중소형 건설사들에게 더 큰 타격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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