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FOCUS]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건설사만 호재?..함께 웃는 신탁사들
[건설FOCUS]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건설사만 호재?..함께 웃는 신탁사들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3.29 07:51
  • 수정 2022.03.29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사, 수주인력 늘었지만 관리 인력 부족...신탁방식 입찰참여 늘어
한국토지신탁·한국자산신탁…부동산 신탁 시장 성장세에 수혜 전망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 단지 전경. 이 구역은 신탁방식의 정비 사업지로 지난해 말 GS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사진출처=박순원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 단지 전경. 이 구역은 신탁방식의 정비 사업지로 지난해 말 GS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사진출처=박순원 기자]

새 정부의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조가 건설사 사업 전망에 호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부동산 신탁사들도 함께 웃고 있다. 부동산 신탁 시장은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여왔는데 올해는 주택 공급 강화 분위기에 힘입어 성장세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 이후 건설업계 대부분이 호사를 누리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정비사업에서 호실적을 거두는 회사들에게는 더욱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돼 양사의 주식 가치는 이달 초에 비해 10% 이상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는 부동산 신탁사 사업 전망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게 되면서 부동산 신탁사의 일거리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재건축 규제 완화를 시작으로 추후 몇 년간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사 입장에선 관리해야 할 사업장이 많아지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단순 시공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더욱 관심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건설사 내부 사정통에 따르면 현재 대형건설사 주택수주 잔고 책임자들은 인당 6~7개의 사업장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과거 2010년대 중반(3~4개)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에 건설사들은 사업장 관리가 어려워진 만큼 단순 도급 형태로만 참여할 수 있는 사업장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다.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인력 규모는 지난 몇 년 간 지속 확대돼왔지만 사업 관리 인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부동산 신탁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경우 가장 주목받는 회사는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과 관악구 신림1구역 등에서 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를 유치해내는 등 사업을 흥행시킨 경험이 있는 업계 대표 회사다. 또 대전 등 지방 광역시에서는 10년 이상 지지부진 했던 사업장에 구원 투수로 참여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경쟁사인 한국자산신탁은 여의도 재건축 대장주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정비사업 현장을 관리하면서 준공까지 이끌었던 경험은 아직 부족하지만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광장 아파트 등 국내 굴직한 지역에 수주 잔고를 가지고 있다. 두 단지는 재건축 사업에 성공할 경우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점도 신탁사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신탁사 한 관계자는 “둔촌주공 재건축의 경우 공사비 등 상품 확정 없이 이주를 먼저 하게 돼 현재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신탁방식의 재건축 사업이었다면 도저히 가능하지 못했을 일이다”고 밝혔다.

한편 신탁방식 정비사업에는 단점도 있다. 정비사업 조합이 이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분양 매출의 2~4% 가량을 수수료로 납부해야 한다. 앞선 사례로는 강남권 첫 신탁 재건축 단지로 기대를 모았던 잠원동 신반포4차 아파트에서 주민들의 반대로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이 무산된 사례가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