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근무시간 중 만취한 여직원의 난동…그랜드 하얏트 서울, 인사 관리 '엉망진창'
[단독] 근무시간 중 만취한 여직원의 난동…그랜드 하얏트 서울, 인사 관리 '엉망진창'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4.12 14:51
  • 수정 2022.04.1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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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차 직원 등 2명, 백바에서 고객 제공용 술 음용 들통
만취한 직원, 근무복 입고 식당에 쓰러져 10분간 취침도
아드리안 슬레이터(Adrian Slater) 그랜드 하얏트 서울 총지배인 ⓒ그랜드하얏트서울
아드리안 슬레이터(Adrian Slater) 그랜드 하얏트 서울 총지배인 ⓒ그랜드하얏트서울

아드리안 슬레이터(Adrian Slater) 그랜드 하얏트 서울 총지배인이 운영중인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임직원 2명이 근무시간 중 몰래 술을 마시다가 만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확인 결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선 백바(Back bar, 바텐더 뒷공간)에서 선배가 술을 주면 후배가 받아마시는 일종의 악문화가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측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올해 설 연휴때 일어났다. 당시 한 여직원이 근무시간 중 취해서 비틀거리며 업장을 지나간 뒤 식당에 쓰러져 10분간 잠을 잤다. 이에 당황한 직원들이 다음날 만취한 여성에게 '어디서 그렇게 술을 마셨냐'고 묻자, 처음엔 '밖에서 마셨다'고 한 뒤 나중엔 '기억 안나니 CCTV를 돌려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팀이 CCTV를 돌려본 결과 해당 직원은 15년차 된 선배 직원과 백바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같은 사례가 처음 일어난 일이 아니란 것이다. 과거부터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일부 직원들은 회사 몰래 뒤에서 술을 타서 마시고 맥주를 마시는 행위를 해왔고, 이같은 일탈이 마치 '문화'처럼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인사팀이 확인한 사실대로라면 그간 그랜드 하얏트 서울 임직원들은 근무시간 중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술을 몰래 마신 뒤, 음주 상태로 고객을 맞이했단 의미로 해석된다. 또 일부 직원들의 이같은 일탈이 여러번 이어졌음에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회사의 가치와는 달리 인사 관리도 철저히 이뤄지지 못했단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연 그랜드 하얏트 서울 인사부문 이사는 이 사건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이 이사는 "현재 해당 건으로 술을 마신 2명 직원은 정직 처분이 내려졌고, 슈퍼바이저 등 3명의 담당자도 책임을 물어 징계 처분을 가했다"며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 일어나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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