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MAP] 광주 신가동 재개발에 아크로?...사업단 이견 예고에 실적용 첩첩산중
[재개발MAP] 광주 신가동 재개발에 아크로?...사업단 이견 예고에 실적용 첩첩산중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4.13 07:44
  • 수정 2022.04.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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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시공능력 순위 낮은 건설사 아크로 프로젝트 참여 부담”
“GS건설·롯데건설, 단지명에 자사 브랜드 노출 시키지 못해 아쉬울 것”
신가동 재개발 구역 [사진출처=네이버항공뷰]
신가동 재개발 구역 [사진출처=네이버항공뷰]

광주 광산구 신가동 재개발 조합이 사업 주관사를 DL이앤씨로 교체하고 단지 브랜드를 ‘아크로’로 변경하겠다고 결의했다. 신가동 재개발은 기존 5개사(롯데건설·DL이앤씨·GS건설·SK에코플랜트·한양건설) 컨소시엄이 구역을 나눠 5개 브랜드를 각각 적용할 예정이었지만 조합은 단일 브랜드 적용을 원해 이같이 결정했다.

하지만 신가동 재개발 사업단 내부에서 의견이 모아진 것은 아닌 만큼 단일 브랜드 적용까진 숱한 난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주 신가동 재개발 조합은 지난 9일 총회를 통해 ‘아파트 브랜드 결정’과 ‘공동이행방식에 따른 대표시공사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결과 기존 빛고을 드림 사업단(롯데건설·DL이앤씨·GS건설·SK에코플랜트·한양건설) 주관사는 기존 롯데건설에서 DL이앤씨로 바뀌게 됐고, 단지명 역시 5개사 컨소시엄의 브랜드를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아닌 아크로로 통일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조합 총회 결의에도 실제 아크로 적용까진 숱한 난항이 있을 예정이다. 신가동 재개발 사업 주관사를 바꾸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5개사가 공동으로 ‘아크로’ 아파트를 시공하는 것에 대해선 이견이 있기 때문이다.

빛고을 드림 사업단 관계자는 “조합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원안대로 가는 것이 가장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조합 총회 결의 사항이니 사업단 내부에서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단 내부에서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브랜드 가치 때문이다. DL이앤씨의 경우 아크로 브랜드 가치를 위해 프리미엄 아파트를 시공해야만 하는데 시공능력 차이가 다소 심한 한양건설이 아크로 공사에 참여하는 것에 일부 반감이 있다. GS건설과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시공 능력순위 10위권 대형 건설사에 속하지만 한양건설은 38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DL이앤씨 입장에서 GS건설이나 롯데건설 같은 대형사가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에는 부담이 없겠지만 시공능력 차이가 심한 한양건설이 아크로 공사에 참여하는 것에는 반감이 있을 수 있다”며 “한양건설의 경우 하이엔드 아파트를 시공해본 경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GS건설과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입장에서는 자사의 브랜드명이 들어가 있지 않은 아파트를 시공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 이 같은 모델은 지난해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을 통해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 당시 ‘브랜드 선택제’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적 있지만 실제 준공까지 이른 경우는 아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단 내부에서도 신가동 재개발 사업을 공동이행 방식으로 할지, 공구 분할 방식으로 할지 등 다양한 이견이 나올 것”이라며 “사업을 놓칠 순 없으니 조율할 순 있겠지만 이견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DL이앤씨가 아크로 브랜드 적용 여부를 확실히 하지 않은 점도 일부 변수다. 다만 사업단이 조합 요구를 거부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신가동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정식 요청이 접수되면 아크로 적용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조합과는 공사비 문제를 논의해야 하고 사업단 끼리는 사업 방식 등을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가동 재개발 사업은 광주 광산구 신가동 일원에 최고 29층 51개동 아파트 4732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비 규모는 8000억원 이상이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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