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논란, 의료계 내부서도 비판 “의사 명예 실추”
정호영 논란, 의료계 내부서도 비판 “의사 명예 실추”
  • 김 선 기자
  • 승인 2022.04.19 09:55
  • 수정 2022.04.19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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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 사퇴 촉구 온라인 서명운동 돌입
“조국 사태와 동일한 사건..공정 훼손 우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제공=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제공=연합뉴스]

자녀 의대 편입 ‘아빠 찬스’와 아들 병역 논란을 빚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이어 의료계까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의가 구현되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원하는 대한민국 의사들 일동’은 19일 정 후보자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앞서 이 단체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관련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정입학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조 전 장관 퇴진과 조민 씨 퇴교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을 진행했다.

이 의사단체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조국 사태와 정호영 사태는 ‘공정의 훼손’이라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정 후보자 딸과 아들의 의과대학 편입, 아들의 군대 문제와 관련한 의혹에서 공정성 훼손에 대한 의심을 받는 것은 정 후보자 본인이 고위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기관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서 문제는 불법이 아니라 이해충돌이라고 봤다.

의사단체는 “그의 자녀가 편입할 때만 그의 자녀에게 특별히 유리했던 특별전형 제도가 존재했다는 사실, 정 후보 및 그의 딸과 인연이 깊은 심사위원 3명만 구술평가시험에서 만점을 주었다는 사실, 정 후보 아들이 초기 현역의 신체 등급을 받은 5년 후 정 후보가 근무하는 기관에서 4급 신체 등급을 받게 됐는데, 그 사이 의료비 사용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는 사실 등은 소위 ‘아빠 찬스’를 사용한 뚜렷한 정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들은 “정 후보의 주장대로 위 과정에서 불법적인 요소는 없었다로 하더라도, 도덕적 윤리적인 문제가 개입했을 가능성은 매우 농후하다"며 "이해충돌은 불법이 아니라 피해야 하는 상식이다. 이해충돌의 문제에 대해 모를 리 없는 경륜이 있는 의과대학 교수가 이해충돌의 윤리성을 외면하고 '불법적인 부분을 찾아내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자가 의사직의 명예를 더럽히는 행위도 비판했다.

이들은 "정 후보는 지금까지의 과정을 통해 이미 공정을 훼손한 사람,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이 되었으며, 이에 따라 장관의 권위도 상실됐다"며 "이것은 윤석열 당선자가 이끌어갈 정권의 앞날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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