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기업 성적표] 역대급 실적 달성한 SK하이닉스, 공급망 위기가 '관건'
[2022 기업 성적표] 역대급 실적 달성한 SK하이닉스, 공급망 위기가 '관건'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04.27 13:09
  • 수정 2022.04.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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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596억원
1분기 기준 최대 매출… '솔리다임' 시너지
SK하이닉스. [출처=연합뉴스]
SK하이닉스. [출처=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1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D램 가격 상승이라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8년을 뛰어넘었다. 

SK하이닉스는 27일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매출 12조 1557억원, 영업이익 2조 8596억원(영업이익률 24%), 순이익 1조 9829억 원(순이익률 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통상 1분기는 반도체산업 전형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12조 원을 넘어서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반도체산업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를 넘어선 실적이다. 

이같은 성적은 시장 예상보다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폭이 작았고,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의 매출이 더해진 효과로 분석된다. 2조 8596억 원의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다음으로 높은 실적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들어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일부 IT 제품의 소비가 둔화됐다"며 "하지만 당사는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는 한편,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호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성과 주기가 축소되면서 메모리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중국 우시에 있는 SK하이닉스 D램 팹. [출처=SK하이닉스]
중국 우시에 있는 SK하이닉스 D램 팹. [출처=SK하이닉스]

회사는 다만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증대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에서 D램 칩의 절반 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D램 생산량의 15%에 해당한다.

하이닉스는 당초 우시 공장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들여 반도체 제조 공정의 수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규제의 일환으로 노광장비 수출을 규제하면서 진퇴양난 상황에 놓여 있다.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장비 수급의 어려움으로 장비 조달이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1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4세대(1a) D램과 176단 낸드플래시 양산 확대 일정이 연초 계획보다 일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낸드플래시 부문의 경우 1분기 출하량이 10% 후반대, 평균 판매가격은 한자릿수 초반대 성장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낸드 사업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낸드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미국 인텔(Intel)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는 1단계 절차를 완료했다. 인텔 SSD 사업을 운영할 자회사명은 '솔리다임(Solidigm)'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낸드 업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SK하이닉스 노종원 사업총괄 사장은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의미 있는 실적을 올렸다”며 “최근 서버향 제품 수요가 커지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사장은 "현재 장비 수급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공정 수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고객 수요를 맞춰가는 데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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