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기업 성적표] 삼성전자, 최대 분기 매출… '우크라·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상존
[2022 기업 성적표] 삼성전자, 최대 분기 매출… '우크라·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상존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04.29 07:04
  • 수정 2022.04.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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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7조8천억원 역대 최대… 메모리·갤럭시S22 주역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작년 동기 대비 50.5% 증가
"2분기 불확실성에도 수요 대응, 세트 수익성 확보 주력"
삼성그룹이 금명간 사장단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올렸다. 이같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에는 전통 효자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있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 상존으로 성장세 지속에 대해선 선을 긋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7.78조원, 영업이익 14.12조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5% 늘었고, 영업이익은 50.5% 증가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으로 놓고 보면 2018년(15조6천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DX부문이 프리미엄 전략 주효로 2013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DS부문이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메모리와 영상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매출이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22 시리즈와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각각 9.38조원에서 14.12조원, 14.3%에서 18.2%로 크게 증가했다.

DS(Device Solutions)부문은 1분기 매출 26.87조원, 영업이익 8.45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서버용·PC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서버용은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했고, 예상보다 가격 하락도 완만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올 초부터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데이터센터 등 수요가 받쳐주면서 D램 가격은 1분기에 한 자릿수 하락(-8%)에 머물렀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비수기 영향으로 SoC(System on Chip)와 이미지센서(CIS) 공급이 감소했으나, 긍정적 환영향과 판가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공급 이슈 등 우려 속에서도 모든 응용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수율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신규 수주 확대를 위해 "1세대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의 품질 검증을 완료해 2분기 업계 최초 양산,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성장 둔화 및 세계 정세 불안정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5G 비중 증가 및 HPC 수요 강세로 파운드리 공급부족 현상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또 "1세대 GAA(Gate-All-Around) 공정의 수율 개선 및 생산 안정화 통해 기술격차를 확대하고,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가격 현실화 및 선단공정 수율 개선과 비중 확대로 하반기에도 시장성장률 상회하는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출처=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출처=삼성전자]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1분기 매출 48.07조원, 영업이익 4.56조원을 기록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부품 공급 부족 ▲지정학적 이슈 ▲부정적 환율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향상됐다.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통합한 갤럭시 S22 울트라를 중심으로 플래그십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플래그십 경험을 가미한 중가 5G 신모델이 호평을 받은 가운데 프리미엄 태블릿과 워치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도 견조한 판매를 기록했다. 

앞서 갤럭시S22를 출시하면서 GOS 기능이 사실상 강제돼 이용자의 선택권이 배제된다는 논란이 일었다. GOS는 게임 실행 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GOS 사태가 큰 악재로 불거졌지만 판매 실적엔 큰 영향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7.97조원, 영업이익 1.09조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 게이밍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이 예상보다 빨리 안정화된 가운데 Q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니터를 출시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Neo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 감소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이익도 개선됐다.

이처럼 반도체·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있었으나 2분기부터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류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TV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선도적으로 EUV 공정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선단(최소 선폭) 14나노 D램 양산을 시작했는데 14나노에 이어 12나노 D램 개발도 업계 선두에서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시스템LSI는 5G용 대량판매 모델 등 SoC 라인업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1세대 GAA 공정 양산을 통한 기술 리더십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해 시장 평균을 초과하는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고객사 이탈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미국 퀄컴이 3나노 공정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파운드리를 삼성전자가 아닌 대만 TSMC에 전량 맡기기로 하면서 수율 문제가 불거진 게 아니냐는 우려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주요 고객사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이외에도 고성능 컴퓨팅(HPC), 네트워크, 오토모티브 분야에서도 고객을 확보해 고객 포트폴리오 사업구조를 개선 중이며 견조한 선단 공정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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