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배민이 '자체개발 내비게이션'을 적용한 이유
[이슈 포커스] 배민이 '자체개발 내비게이션'을 적용한 이유
  • 안정은 기자
  • 승인 2022.05.04 07:28
  • 수정 2022.05.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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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교통정보 없어,배달료 산정기준 명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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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시중에서 이용되고 있는 네비게이션이 아닌, 자체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개발·도입해 논란을 겪고 있다. 일관된 배달료 산정을 위해 자체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을 도입한 의도와는 달리 노조는 '회사가 실거리보다 짧게 측정한 자체 네비게이션을 적용시켜서 노동자들의 배달료 손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비스 일반노조 배달 플랫폼 지부와 배달노동자들이 서울 방이동에 있는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에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배달의민족 내비게이션에 계산되는 거리가 실제 거리보다 짧게 측정돼 배달료를 손해 보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배달의민족은 기존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경우 배달료 산정이 일관되지 않을 수 있어 자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내비게이션은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 안내 방법으로 경로 및 거리 산정이 일관되지 않아 배달료 산정 기준으로 삼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교통정보를 반영한 내비게이션의 경우 시간대별로 이동경로와 속도 등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체 프로그램의 경우 교통정보를 제외한 도로 정보를 기반으로 예상 이동경로에 따라 이동거리가 측정되며, 산이나 강과 같이 이동할 수 없는 지형지물에 따른 우회 경로도 반영된다. 기존 내비게이션과 달리 교통상황이 포함되지 않아 일률적인 배달료 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배달의민족은 비교 대상으로 삼는 내비게이션의 종류, 경로 설정 및 조건에 따라 당사와 예상 이동거리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계속해서 프로그램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지도의 경우 지속해서 보완작업을 거쳐 오류를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직선거리로 배달료를 계산할 경우 '라이더들의 음식을 가져오는 픽업 시간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노조의 의견에 동의해 배달료 산정 기준을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로 변경하고 지난달 21일 노조와의 협의를 지키기 위해 자체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배달의민족 '가격 깎기'논란은 해당 시스템이 도입된 지 12일 만에 벌어진 것으로 해당 시스템은 계속해서 보완을 진행 중이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논란에 대해 "OSRM 기반의 지도는 추측일 뿐 회사에서 전달한 사항은 아니다"라며 "플랫폼 업계 최초로 민주노총과 단체 협약을 맺고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어 이번에도 실거리제 도입과 마찬가지로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조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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