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 “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 모두 허물고 재시공할 것”
정몽규 HDC그룹 회장 “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 모두 허물고 재시공할 것”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2.05.04 10:56
  • 수정 2022.05.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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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 수습 관련 추가 대책’ 발표
HDC현산 “입주민 우려 최소화하려면 철거가 최우선이라 판단”
4일 오전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열린 광주화정동 아이파크 사고수습관련 추가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몽규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열린 광주화정동 아이파크 사고수습관련 추가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몽규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해당 201동을 포함해 8개 동 전체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산은 입주 예정자의 요구에 따라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 모두를 허물고 아이파크를 새로 짓겠다”면서 “다시 한 번 더 광주 사고의 피해자와 가족, 국민에게 머리 숙여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죄의 뜻을 재차 밝혔다.

정 회장은 “화정동 사고가 발생한 지 4개월 째 접어들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근로자 유족들께 보상 외에는 국민들이 체감할만한 수준의 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그동안 입주예정자와 보상 여부를 놓고 얘기해왔는데 사고가 난 201동 외에 나머지 계약자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던 상황에서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자와의 합의가 무한정 지연되면 회사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밖에 없기에 어렵게 결정한 사항”면서 "그것이 저희가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 역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등 기업가치와 회사 신뢰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워 아이파크 아파트를 짓겠다”며 “ 앞으로도 조금이라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손해를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8개동의 철거와 재시공을 약속하면서 “고객과 국민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HDC현산 측은 철거후 준공까지 7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철거와 재시공에 따른 건축비와 입주 지연에 따른 주민 보상비까지 추가로 투입될 비용은 37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앞서 회사 측은 지난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로 인해 1700억원의 비용을 회계상에 반영했으며, 올해 추가로 2000억원을 비용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 사고가 발생한 화정 아이파크는 1·2단지로 나뉘어져 있다. 원래대로라면 총 8개동 847가구(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가 올해 11월 30일이 입주를 앞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HDC현산이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화성 아이파크 입주가 상당부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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