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김지하 시인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글을 남겼다. 김 시인은 지난 8일 오후 4시 향년 81세를 일기로 나이로 별세했다.
윤 당선인은 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라는 故 김 시인의 시를 게재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을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지하 시인이 발표한 시 <타는 목마름으로>입니다. 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은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우리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하지만 김지하 시인의 위대함은 체제에 저항하는 참여시인을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생명의 가치를 위해 사상의 지평을 확대하고 직접 발언한 데 있습니다"며 "시인이 오해와 비판을 감수하며 말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양심은 지금처럼 성장하고 성숙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끝으로 윤 당선인은 "감사했습니다. 고인의 시와 생각은 우리의 가슴에 영운히 남을 것입니다. 시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故 김 시인을 추모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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