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를 향해 '법조 소시오패스', '가짜스펙 만들어 딸에게 선물'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서심치 않으며 거세게 비판했다.

한 후보자는 '가족 찬스 의혹'에 휩싸여 곤욕을 치루고 있다. 현재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그의 딸은 지난 2020~2021년 영어 전자책 10권을 출판하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6개의 단독 저자 논문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외사촌들과 영문 온라인 매체를 설립해 운영하고, 어머니와 친분이 깊은 대기업 임원 인맥을 통해 봉사활동을 했다는 일명 '가족 찬스' 를 활용한 거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 자녀의 '가족 찬스 동원 스펙쌓기 의혹'과 관련해 "한 후보자는 법무장과 후보 자격이 없다. 요리조리 발뺌으로 일관한다"며 "죄책감도 없이 법을 악용하는 '법조 소시오패스'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자녀의 논문 대필 의혹, 금전 공여를 통한 기사 등재 의혹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비리를 풀코스로 저질렀다"면서 "'스카이캐슬(JTBC 드라마)'은 비교도 할 수 없는 '한동훈 캐슬 패밀리'가 등장했다"고 비꽜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청년이 모두 피해자"라며 "부모 찬스를 쓸 여력도 없이 묵묵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일어나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조민이 누린 아빠찬스는 내로남불이고 한동훈 딸이 누린 아빠찬스는 공정한 경쟁인가. 아무 말 못하는 이준석 모습이 내로남불 그자체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에 한 후보자 측은 "장기간에 걸쳐 직접 작성한 고등학생 수준의 글들을 '두 달 간 논문 5개, 전자책 4권 썼다'라면서 마치 고등학생이 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을 한 것처럼 표현한 것은 의도적인 프레임 씌우기용 왜곡 과장이자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doorwater0524@wikileaks-kr.org

최문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

• facebook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