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나우] 증권사, '부동산 조각투자'로 디지털자산 시장 공략...'투자주의보' 발령도
[여의도 나우] 증권사, '부동산 조각투자'로 디지털자산 시장 공략...'투자주의보' 발령도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5.11 07:30
  • 수정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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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조각투자 서비스 플랫폼과 협업...시장 확장
소액투자로 부동산 조각투자 가능…진입장벽 낮춰
당국 "투자 위험정보 부족·감시장치 미흡...주의해야"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최근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서비스를 하는 플랫폼 기업들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조각투자 플랫폼과 함께 투자 및 서비스를 준비하며 덩치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조각투자가 확산되면서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며 주의를 요구했다. 

11일 키움증권은 블록체인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소 카사와 디지털 자산 플랫폼 서비스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사는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부동산 수익증권을 디지털화하고 유통하는 카사거래소를 운영 중이며,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DABS) 거래소로선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됐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분산원장 기반 부동산 유동화 유통 플랫폼 서비스 사업 공동 추진 △디지털 자산거래 플랫폼, 부동산 상품 개발 및 계좌 관리 관련 논의 △금융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협업 과제 발굴 △공동 사업협력을 위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BM) 발굴 등 키움증권의 투자자 네트워크와 카사의 블록체인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금융업 밸류체인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키움증권은 세종텔레콤과 비브릭(BBRIC)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종텔레콤은 부동산, 마이데이터,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비브릭은 소액으로 부동산 조각투자가 가능한 서비스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펀드의 수익증권을 디지털증서화해 비브릭 앱을 통해 투자할 수 있고, 개인 간 거래를 통해 현금화 할 수 있다. 

김희재 키움증권 리테일 총괄 본부장은 "개인 투자자의 디지털 자산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금융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과 관련해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각투자는 미술, 음악, 부동산, 지식재산권 등 고가의 자산을 매입해 보관·관리·운용하고 그 운용수익을 분할해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투자기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루센트블록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투자를 추진한다고 알렸다. 

루센트블록은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핀테크 기업이다. 상업용 부동산을 증권화해 누구나 쉽게 소액 투자할 수 있도록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협약을 통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새로운 디지털 기반 사업 모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증권은 올 초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 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사업본부를 포함한 디지털 부문을 확대·신설하고 최고 디지털 책임자를 임명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한창이다. 

이를 위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펀블(FUNBLE)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서비스로 펀블 플랫폼에서 블록체인 기반 DABS 매매 및 주요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 

SK증권은 "기존 디지털 자산 투자 플랫폼들은 고객의 투자 편의성은 높였지만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시스템은 기존 서비스를 보완, 제도권 편입에 맞춘 한국형 STO(증권형토큰·Security Token Offering)" 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한국예탁결제원과 부동산 유동화 과정부터 보관, 유통, 청산 등 시스템 전 과정에 참여한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디지털 자산은 SK증권 비즈니스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제도권 내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적극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각투자가 확대되면서 금융당국은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며 시장 규제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조각투자 등 신종증권 사업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투자주의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에 해당하는 조각투자 상품을 발행·유통하려는 사업자는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시 규제를 준수해야 하며, 자본시장법 및 관련 법령을 모두 준수해야 한다. 

또한 금감원은 조각투자는 개인이 소액으로 투자하기 어렵거나 관리가 어려운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운용구조나 투자위험에 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거나 투자자가 오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있다며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각투자는 사업자의 책임재산이 충분하지 않거나, 사업자의 전문성이나 투자자 보호장치가 검증되지 않았음을 유의해야 한다"며 "조각투자 권리를 매매하는 유통시장에 대한 사업자의 감시장치가 미흡해 가격조작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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