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MAP] 경쟁 사라진 정비 수주전…서울 한복판 ‘이문4구역’ 컨소 유찰
[재개발MAP] 경쟁 사라진 정비 수주전…서울 한복판 ‘이문4구역’ 컨소 유찰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5.12 07:46
  • 수정 2022.05.1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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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4구역, 1차 입찰 유찰된 데 이어 2차서는 컨소 제안서 받고 유찰
건설업계 “원자재 가격 상승에 유동성 문제 대두...수익성 확실한 곳만 수주”
이문4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출처=이문4구역 조합]
이문4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출처=이문4구역 조합]

올해 정비 시장에서 건설사 간 경쟁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방과 수도권에 이어 서울 동대문구 한복판에서도 이런 현상이 이어졌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 2차 입찰은 경쟁이 성사되지 않아 유찰됐다. 롯데건설은 1차 입찰 당시 단독 시공 형태로 입찰했지만 2차에는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문4구역 조합 한 관계자는 “건설사 간 경쟁을 기대했지만 성사되지 못해 아쉽다”며 “컨소시엄 입찰 허용에 아쉬워하는 조합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통상 경쟁입찰은 조합원들에게 호재로 작용하는 요소다. 건설사 간 출혈 경쟁이 벌어질 경우 시공사로부터 좋은 조건을 제안받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반면 건설사에게는 경쟁없이 사업을 수주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컨소시엄 형태로 공사할 경우 시공 관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1000세대 이상 대단지의 경우 컨소시엄 형태로 공사하는 것이 부담이 적다”며 “또 경기 불안 등 금융 리스크 발생 시 대처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에게도 이익이 있다”고 말했다.

이문4구역 재개발 투시도 [사진출처=스카이 사업단]
이문4구역 재개발 투시도 [사진출처=스카이 사업단]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경쟁 분위기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과천주공 5단지 재건축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경쟁 현장이 없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건설 원자재 가격 폭등·부동산 경기 하방 영향에 무한정 수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리스크가 크다 보니 수익성이 확실한 곳에만 입찰한다는 기조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문4구역 재개발은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에 지상 최고 40층 아파트 22개동·3628세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예상 공사비는 9300억원에 이른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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