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포커스] '나스닥행 추진' 야놀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악재' 어쩌나
[비상장 포커스] '나스닥행 추진' 야놀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악재' 어쩌나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5.12 10:40
  • 수정 2022.05.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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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나스닥 상장 목표...공격적 M&A로 덩치 키우기 나서
글로벌 증시상황 악화...투자 위축된 글로벌 IPO 시장도 '싸늘'
[그래픽=이주희 기자]
[그래픽=이주희 기자]

국내 상장을 추진했던 야놀자가 미국 나스닥 시장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한 국내 기업이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이같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기업공개(IPO)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 이르면 올 3분기 나스닥 상장 추진…글로벌 IPO 시장 불확실성↑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르면 올 3분기를 목표로 IPO를 진행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다.

지난 2020년 국내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지만 진행되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외국계 투자은행들로 재선정을 마쳤다.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 추진이 선명해진 계기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의 투자 때문으로 손 회장은 지난해 비전펀드를 통해 2조원대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야놀자의 지분 20% 안팎에 해당하는 것으로 구주 지분 일부 인수와 신주 발행을 병행했다.

야놀자는 주식예탁증서(DR)를 활용해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DR은 기업이 해외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하고자 할 때, 외국 예탁기관이 해외 현지에서 증권을 발행해 유통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모습으로, 만약 야놀자가 나스닥 상장을 3분기에 맞춰 추진하게 되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지난 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를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졌고 투자 심리가 위축돼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국내 기업의 주가도 부진한 모양새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IPO 시장이 온기를 찾을 수 있을지도 불안한 상태다.

지난해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의 경우, 지난 9일(현지시간) 주가는 상장 공모가(35달러)의 4분의 1수준인 1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9일에는 전일 대비 22.34% 하락한 9.35달러로 마감했고, 다음 날 13.16% 상승하며 하락 폭을 소폭 만회했다. 

야놀자의 현재 회사의 최대주주는 이수진 대표로 16.65%를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의 배우자인 박정현씨가 5.21%, 자녀 이예님·이예라씨가 각각 5.21%씩 가지고 있다. 또 임상규 C&D 대표 8.39%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41.17%를, 소액주주는 7.62%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야놀자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서울거래 비상장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9만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10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상장 관련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답했다.

[출처=야놀자]
[출처=야놀자]

◇ M&A로 사업 다각화…시장점유율 확대 공략 

야놀자는 수년간 인수합병(M&A)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사업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터파크의 여행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했고, 웨이팅 서비스 기업 나우버스킹 등을 인수했다. 야놀자는 나우버스킹 인수 후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올 초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은 스포카의 도도포인트 사업부문을 160억원에 인수하는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월에는 산한정보기술의 지분 35.49%를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을 51%로 확대했다. 산한정보기술은 국내 중대형 호텔을 대상으로 호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호텔 솔루션 서비스 진출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올해 입수합병(M&A)이나 유상증자 등에 대해서도 현재 결정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2007년 2월 설립된 야놀자는 해외사업을 확장하면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영업이익 109억원을 달성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전년대비 391% 늘었다. 매출액은 3748억원으로 전년대비 29.8%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구성을 보면 플랫폼 서비스(예약수수료·광고·사입 등)가 68.65%, 클라우드 서비스 8.55%, 시공사업과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사업 등이 포함된 기타가 22.80%였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으로 적극적인 M&A 및 글로벌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향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플랫폼 서비스 부문도 올해부터 리오프닝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연구원은 "야놀자는 지난해 인터파크 등 인수로 여가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리오프닝을 대비해왔으며 국내 입국 후 격리 면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완화된 코로나19 관련 정책 또한 영업 환경에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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