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 도발에 엄중한 대응, 백신 협력...어려움은 적극 도울 의향 있어"
권영세 "北 도발에 엄중한 대응, 백신 협력...어려움은 적극 도울 의향 있어"
  • 이다겸 기자
  • 승인 2022.05.12 12:54
  • 수정 2022.05.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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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2일 "단절된 남북관계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실사구시적 태도로 대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도발에는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남북 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며 남북 관계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백신협력 등 최근 북한 내 발생한 오미크론 환자에 대해 "평화와 인권, 환경 등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책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 후보자는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른 흐름으로, 국제질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면서 "미중관계, 우크라이나 사태, 북한의 핵 위협 심화 등으로 한반도 긴장과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기본적으로 대북 정책은 좀 이어달리기가 돼야 하지, 전의 정부 (방향)을 완전히 무시하고 새롭게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는 "(통일 후) 평화를 잘 관리했던 독일의 비결은 거기도 여당과 야당이 있어서 비판을 심하게 했지만, 체제가 바뀌더라도 과거 정부의 대동독 정책을 어느 정도 핵심에서 이어갔다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의 남북 관계 정책에 대해 "잘못했던 부분까지 이어갈 수는 없다. 예를 들어서 저자세나 비핵화에 대해서 무심했던 부분, 지나치게 제도에 집착을 해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간과한 부분은 보완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정부에서는 문 정부의 모든 남북 정책을 뒤집겠다는 뜻을 밝히며 "우리 대북 정책을 위해서도 그렇고, 북한에 대해서도 혼란을 줄 수가 있다"며 "오히려 북한의 이용을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하지는 않다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또 최근 북한 내 코로나19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어려움에 처한 부분에 있어 우리가 적극적으로 도울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권 후보자는 이같은 백신 협력 등 방역 지원을 통해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을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한다는 식의 접근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겠지만 어려움에 처한 부분은 적극 도울 의향이 있다는 것"이라며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날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정치국 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 내 코로나19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코로나19 전파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최고 비상방역 체계 이행을 발표하고, 고강도 지역 봉쇄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후보자는 대북 협력과 관련해 경제 지원과 체제 보장도 함께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 그는 "두 가지를 다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약간 생각이 바뀌었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다른 부분도 어드레스를 해야 하겠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 남북 대화에 대해서 "얘기 좀 하자고 하고 싶다. 북한이 모든 대화를 거절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윤석열 정부의 입장 설명을 위한 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선 "남북 관계 상황, 외교안보팀과 협의해 긍정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권 후보자는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서 "역대 정부의 노력을 보완·발전시켜 과정으로서의 평화와 궁극적 목표로서의 통일이 조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히며 마무리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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