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Q 실적] 삼성화재, 순익 감소?…“기저효과 배제하면 30% 성장”
[2022 1Q 실적] 삼성화재, 순익 감소?…“기저효과 배제하면 30% 성장”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5.12 16:36
  • 수정 2022.05.12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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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발표…순익 4091억원, 전년比 5.2%↓
투자부문은 부진…손해율 개선으로 실적 방어
[출처=삼성화재]
[출처=삼성화재]

삼성화재가 투자부문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순익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전체 순익은 감소했지만 작년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자체는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요 수익 창구인 투자부문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비롯해 합산비율을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증시악화에 따라 투자수익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삼성화재는 실적발표회를 열고 올해 1분기 409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이번 순익 감소는 작년 실시된 삼성전자 특별배당의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지만 삼성전자 특별배당에 따른 일회성 수익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28.5%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출은 4조8847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4조8493억원) 대비 0.7% 늘었다. 저축성 보험의 비중은 17.6% 줄었지만 일반보험(+2.4%)과 자동차보험(+1.4%), 장기보장성보험(+3.3%) 등 나머지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대체로 상회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삼성화재가 작년에 비해 17.43% 감소한 3563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작년 대비 0.98% 증가한 4조9285억원을 거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망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다.

합산비율은 총 99.5%로 작년(102.1%)에 비해 2.6%p 줄었다. 합산비율은 사업비율과 손해율을 더한 것으로 보험영업의 효율을 확인하는 가늠자로 여겨진다. 연말 89.8%까지 올랐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분기 들어 74.5%까지 개선됐고,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도 모두 개선됐다.

성장성 지표인 장기보험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보장성·인보험 모두 4.8%씩 줄었다. 다만 신계약 가운데 보장성 보험의 비중은 82.0%로 작년 1분기 대비 0.6%p 늘었다.

지급여력(RBC)비율은 15.3%p 감소한 271.3%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두 배 가까이 상회하는 수준이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를 규정하고 금융당국은 150%를 권고하고 있다.

투자 부문에서는 부진한 성적이 돋보였다.

삼성화재의 1분기 투자영업이익은 561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6918억원) 대비 18.9% 줄었다. 이 기간 동안 기준금리는 1.0%p 올랐지만 타 보험사에 비해 채권 비중을 줄인데다 올해 들어 증시 상황마저 좋지 않은 점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은 운용자산의 절반 이상을 채권에 투자한다. 반면 올해 1분기 기준 삼성화재가 운영 중인 자산포트폴리오 상 채권 비중은 37.8%(-3.3%p)로 40%가 채 되지 않는다.

대신 대출 비중이 35.8%로 2.6%p 늘었고, 주식 비중도 17.3%로 작년에 비해 0.2%p 늘었다.

올해 1분기 주요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연초 2998.32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3월 30일 2746.74포인트까지 떨어졌고, 15732.50로 시작한 나스닥 지수도 14220.52포인트까지 추락했다.

삼성화재의 총 운용자산 규모는 73조3000억원으로 작년(75조원)에 비해 1조7000억원 가량 줄었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시현했다”라며 “향후 엔데믹 전환에 따른 손해액 증가 등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 노력을 지속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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