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국민의힘을 향해 '성상납 의혹'에 휩싸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를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공직자 비리 척결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성상납'과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징계 절차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에 압박 발언을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해당 사건 징계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징계해라. 최소한 그 정도 조치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라며 "국민의힘은 우선 이 대표를 징계하시라. 그리고 민주당과 같은 수술을 개시해야 한다.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은 12일 성 비위 의혹에 휩싸인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1일 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지만, 지방선거를 이유로 징계 종류에 관한 후속 절차는 미룬 상태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관한 징계'에 대해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문제여서 진행상황은 전혀 모르고 있고, 사생활에 관한 문제를 파악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yuppie08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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