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바이든, 尹 대통령 취임 10일 만에 오늘 방한...역대 대통령은 어땠을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10일 만인 20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 공군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한다.

입국 직후에는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와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하고 윤 대통령 동행한다.

이튿날인 21일 오후에 바이든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한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해 △북핵 대응 △경제 안보 △역내 협력 등 다양한 핵심 의제로 윤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가진다.

이번 방한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으로, 일본이 아닌 한국을 첫 방문지로 택해 그 의미를 더한다는 평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취임 후 10일이란 단시간 만에 방한이 성사돼 일찍이 큰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최대 관심사인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 역시도, 역대 가장 빠르게 성사됐다는 점에서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기대도 높다는 분석이다.

역대 대통령은 어땠을까.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5월 10일 취임한 이후 6개월가량 만인 11월 7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이 이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멜라니아 영부인과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빈 방문'으로 한국을 찾았는데, 이는 1960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34대 미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 이후 25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국빈 방문'은 의전상 최고의 예우를 수반하게 된다. 고위급의 환경과 함께 예포 발사로 의전이 시작되며, 청와대 공식 환영식과 대통령 만찬도 진행된다.

국회 연설 기회와 정상회담 등을 포함한 각종 문화 행사도 협의에 따라 진행된다.

'국빈 방문'의 경우 우리나라 대통령 임기 중 원칙상 국가별로 1회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박 전 정부 출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인 2014년 4월 25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박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방한은 총 네 번째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다 방문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방한 첫날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한·미 FTA 완전이행'에 전격 합의했다. 두 정상의 정상회담을 통해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지지를 얻어냈다는 평이다.

한편, 2009년 11월 18일 취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방한은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인 동년 12월 22일이었다.

최초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미국 대통령은 1960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34대 대통령으로 당시, 서울시청에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초상화가 내걸렸고, 기념 우표와 기념 담배가 만들어질 정도로 뜨거운 분위기에 행사가 이어졌다.

이후에는 △1966년 린든 존슨 대통령 △1974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 △1979년 지미 카터 대통령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1992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순이다.

반대로 '국빈 방문' 형식으로 미국을 찾은 우리나라 대통령은 △1954년 이승만 대통령 △1965년 박정희 대통령 △1991년 노태우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대통령 △1998년 김대중 대통령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총 6명이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으로 윤 대통령과 이뤄지는 첫 한미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의 취임 11일 만에 이뤄진다.

앞서, 문 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취임 51일 만에, 박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71일 만에, 이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임기 개시 54일 만에,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79일 만에 이뤄졌다.

더불어, 한국 대통령의 첫 방미보다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먼저 성사된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 당시인 1993년 7월 이후 29년 만에 있는 일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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