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한] 러시아에 맞선 유럽 동맹에 이어 중국에 대한 '아시아 동맹'... 바이든의 아시아 순방 목적 이룰까
[바이든 방한] 러시아에 맞선 유럽 동맹에 이어 중국에 대한 '아시아 동맹'... 바이든의 아시아 순방 목적 이룰까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5.22 06:47
  • 수정 2022.05.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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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방한했다. 바이든 집권 이후 첫 아시아 순방으로, 한미 정상회담 등 활동에 이어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바이든의 한일 방문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동맹을 확고히 하는 것이고, 중국이 여전히 미국의 최우선 견제 대상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당시 외교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중국의 군사 경제 영향력에 맞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에서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의 관심과 자원의 중심축을 바꾸고 싶어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을 구상한 게 바이든 행정부가 처음은 아니다. 이러한 중심축을 돌리는 전략은 부시 행정부 때부터 있어 왔는데, 권력과 자원의 축을 아시아로 이동시키는 전략이다.

전 국무부의 아시아 전문가 수잔 손튼은 권력의 축을 아시아로 이동시키는 이 전략에는 늘 순조로운 진행을 막는 사건들이 있어왔다며, 9/11 테러, 중동에서의 전쟁, 현재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들었다. 손튼은 이러한 사건들은 미국이 자신들에게 얼마나 헌신적인지 아시아 동맹들이 궁금증을 갖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에게 있어 최고 무역 파트너는 중국이며, 이들 아시아 국가들이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을 미국이 가져다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완전한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것이 바뀌길 희망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에 맞서는 연합을 만드는 것으로 국제 무대에서의 일부 성공을 보이면서, 전략적 핵심 아시아 국가인 한국과 일본에서 같은 성공을 보이려고 하고 있다. 

리서치 기관 로디엄 그룹(Rhodium Group)의 중국 전문가 레바 고존은 지금이 미국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이룰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유럽에서의 전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지만, 미국이 인도태평양을 우선시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있어 지금이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백악관의 최우선 목표는 중국에 맞선 연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 아시아 동맹들은 미국으로부터 안보과 경제 보장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안보와 경제 네트워크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 택일을 해야하는 입장을 원치 않는다. 

존스홉킨스 국제연구소의 중국 전문가 앤드류 머스는 미국이 최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시아 동맹들을 양자 택일의 위치에 놓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할 때 이익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번 순방으로 새로운 경제 협력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고존은 미국이 아시아 국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더 많은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현재 미국이 많은 것을 제안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바이든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이번 순방에서 완전히 보여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바이든은 한국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일본으로 가서는 일본, 호주, 인도 정상들과 함께 쿼드 정상회담을 열 것이다. 

미국은 쿼드를 중국에 대한 견제 그룹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손튼은 쿼드가 단순히 뭔가에 맞서는 것 이상이 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국내 정치적 이유에서 중국에 대응하는 뭔가를 만들려고 하는 미국의 충동성 때문에 쿼드 연합은 쉽지 않은 면이 있다고 손튼은 말했다. 이는 다른 회원국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과 달리 쿼드 회원국들은 아시아 지역의 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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