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조정실장으로 문재인 전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내정되며 국민의힘 지도부와 '불협화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의견을 존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총리는 윤 행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에 반대하면서 '불협화음'이 감지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한 총리 측은 '윤종원 카드'를 고수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제에서 총리의 업무에 대통령이 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으로 결국, 한 총리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 갈등'에 대해서 "오히려 건강한 것이라고 본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 우리도 주위를 환기할 수 있었던 거 같다"며 "그 정도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행장의 내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사람을 찾으면 되지, 실패한 경제 정책의 핵심 관계자를 쓰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한 총리에게 이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우리 당을 지지하는 많은 분으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는다. 고민하겠다"고 답한 걸로 전해지며 한 총리는 "대체 가능한 인사가 없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총리는 윤 행장을 두고 "사실만 얘기한다면 윤 행장은 소득주도성장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불려 온 사람이다. 윤 행장이 경제수석을 하면서 소득주도성장이 '포용적 성장' 정책으로 바뀌었다"고 오랜 경제관료 경험을 강조하며 그를 치켜세웠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doorwater0524@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