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프랑스 문화를 느끼는 퍼퓸바…한섬, '니치 향수' 시장 공략
[현장르포] 프랑스 문화를 느끼는 퍼퓸바…한섬, '니치 향수' 시장 공략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5.31 17:32
  • 수정 2022.05.3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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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청담 명품거리에 '리퀴드 퍼퓸바' 매장 오픈
신세계인터, 삼성물산, LF 등 향수 시장 강화 중
리퀴드 퍼퓸바 [사진=이주희 기자]
한섬이 선보인 니치 향수 브랜드 '리퀴드 퍼퓸바'의 플래그십 매장 외부 모습 [사진=이주희 기자]

5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마침내 문을 연 한섬의 '리퀴드 퍼퓸바'는 입구에서부터 정원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입구와 내부를 생화로 장식해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로 시선을 끌었고, 세련되고 깊이감 있는 향으로 발걸음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은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에 이어 향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니치 향수(고가의 프리미엄 향수)를 선보였다. 

3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프랑스 니치 향수 전문 편집숍인 리퀴드 퍼퓸바를 정식으로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뷰티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향수들을 바(Bar)라는 창구를 통해 큐레이션해 선보이는 리퀴드 퍼퓸바 플래그십 매장은 '감각의 정원'이라는 콘셉트로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보였다. 

프랑스어로 물을 의미하는 매장명(리퀴드)을 테마로, 매장 한가운데 300리터의 대형 수조로 내부를 밝혔다. 매장은 154㎡(약 47평) 규모로 '비디케이(bdk)', '퍼퓸 프라팡' 과 '어비어스' 등 10여 개 브랜드의 니치 향수·캔들(향초) 등 200여 품목을 만날 수 있다. 비디케이의 경우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시그니처 향수다.

매장에서는 시향과 함께 브랜드 역사와 제품의 향을 설명해 주는 도슨트(전시안내인) 가이드 프로그램, 브랜드 홍보대사인 배우 이제훈이 음성으로 제품의 향을 설명해주는 오디오 가이드, 간단한 설문을 통해 고객에게 어울리는 향을 찾아주는 인공지능(AI) 카운셀링 서비스 등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리퀴드 퍼퓸바의 시그니처 향수 '비디케이‘(왼쪽)  취향을 체크하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향수를 추천하는 'AI 카운셀링 서비스' [사진=이주희 기자]

한섬은 현재 세 곳인 리퀴드 퍼퓸바 오프라인 매장 수를 올 하반기까지 서울 지역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10여 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플래그십 매장에는 3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고객과 대면하며 향수를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리퀴드 퍼퓸바 매장의 한 직원은 "고객당 최소 30분 정도 머물다가 가며, 고객이 좋아하는 색상, 주류, 계절, 취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향수를 제안하고 있는 게 다른 곳들과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니치 향수는 고급 원료를 주요 사용하며 전문 조향사의 정체성을 담아낸 향수로 일반 향수에 비해 가격이 2~10배 가까이 높다. 비교적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니치 향수에 대한 수요는 강화되는 추세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패션기업들은 일찌감치 향수 사업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약 5000억원이었던 국내 향수 시장 규모는 2019년 6000억원으로 4년만에 20% 가까이 신장했다. 내년에는 6500억원, 20205년에는 98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향수 판권을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미 지난 2014년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와 2017년 프랑스 향수 '딥디크'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며 향수 시장에 진입했다. 이 외 조 러브스, 에르메스 퍼퓸, 메모, 엑스니힐로 등 총 9개 향수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2020년 톰브라운을 통해 향수 사업을 시작했다. 

LF도 지난달 프랑스 니치 향수 전문 편집숍 '조보이'를 LF몰과 오프라인 매장에 론칭했다. 조보이는 2010년 조향사 프랑수아 헤닌이 론칭한 니치 향수 편집숍 브랜드도 독창적인 향, 강력한 메시지, 장인 정신 세 가지 조건을 갖춰 세계 각국의 니치 향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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