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점유율 나눠갖는 신세계·현대百  
롯데백화점 점유율 나눠갖는 신세계·현대百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6.03 17:06
  • 수정 2022.06.0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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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5년간 시장 점유율 5.4%p↓
롯데그룹, 유통에 8조1천억원 투자 나서
롯데그룹 전경 [출처=롯데그룹]
롯데월드 타워 [출처=롯데지주]

유통 강자 롯데쇼핑이 최근 경쟁사인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에 롯데백화점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 백화점은 롯데가 1위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지만 서서히 영향력이 약해지는 그림이다. 리오프닝으로 유통업계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롯데쇼핑은 오히려 역주행하는 모양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롯데백화점의 시장 점유율은 5.4%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2017년 39.6%, 2018년·2019년 38.9%, 2020년 37.3%, 2021년 34.2%로 점점 축소됐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국내에 32개점으로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 점유율을 나눠줬다. 

현대백화점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27%에서 지난해 29%로 2%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2019년 23%에서 지난해 26%로 3%p 늘었고 올 1분기는 28%를 기록했다. 

백화점은 자체 노하우를 담은 직매입 편집매장, 자체 콘텐츠 개방, 온라인 채널 확대 등으로 사업부문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같은 업태와 이커머스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본업인 백화점과 할인점이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최근 월마트와 타겟의 실적발표에서 알 수 있듯이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이커머스 대비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매출액은 성장하지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비용이 상승해 추후 어닝 쇼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롯데쇼핑의 전체 매출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할인점 롯데마트도 시장 점유율이 축소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9년 23.1%에서 지난해 19.5%로 점유율이 줄었다. 대형마트는 코로나19로 인한 내식 수요 증가로 장바구니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인플레이션 심화에도 대형마트 구매단가 상승율은 오히려 낮아졌으며, 이는 내식수요가 감소하면서 온라인 쇼핑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인플레이션 수혜 채널이었던 대형마트는 이제 더 이상 인플레이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은 순이익 기준으로 5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실적 회복도 시급하다. 

롯데쇼핑 당기순손실은 2017년 206억원, 2018년 4649억원, 2019년 8164억원으로 늘었다가 2020년 6865억원, 2021년 2729억원으로 적자 규모는 줄고 있다.

이에 롯데지주는 핵심 산업군에 5년간 37조원을 투자한다며 사업 강화에 나섰다. 백화점과 마트, 호텔, 면세점 등 유통 사업에는 8조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 인천 송도 등에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고 본점과 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리뉴얼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1조원을 투자해 특화 매장을 확대하고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는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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