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UAM 시대] 1700조 시장 향한 한화시스템·현대차의 질주
[막 오른 UAM 시대] 1700조 시장 향한 한화시스템·현대차의 질주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6.07 07:36
  • 수정 2022.06.07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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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업계서 가장 먼저 UAM 사업 출사표
현대차, 계열사 현대건설 통해 인프라 구축 챙겨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예상하는 UAM 시대 이미지 ⓒ현대차그룹

정부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 사업을 본격화 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UAM은 전기동력 비행체에 사람이 타고 이동하는 교통 체계로 에어택시로도 불리는 차세대 미래산업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K-UAM 실증사업에 여러 기업들이 실증사업 제안서를 제출하고 있다. K-UAM 실증사업은 2025년까지 UAM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의 안전성,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현재 UAM 시장에서 가장 앞서간다고 평가받는 기업은 한화시스템과 현대자동차다. 양사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UAM 사업 출사표를 던졌고 UAM과 관련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9년 미국 오버에어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UAM 기체 개발을 시작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UAM 기체 상용화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한화시스템은 UAM 운항 서비스 운영·인프라 개발을 위해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또 한화 계열사인 한화건설이 지난해 말 잠실 마이스 복합개발 사업을 따낸 점도 한화시스템 UAM 산업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한화시스템은 김포공항을 출발한 UAM 기체가 여의도 63빌딩(한화생명 빌딩)·잠실 마이스 시설에 정차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UAM 시장이 굉장히 커질 것이라 판단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UAM 참여를 발표했다"며 "방산 분야 항공전자 시스템을 운영해 본 이력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이 지난해 말 따낸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감도. 한화시스템은 잠실 마이스 부지를 UAM 기체 정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
한화건설이 지난해 말 따낸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감도. 한화시스템은 잠실 마이스 부지를 UAM 기체 정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

한화시스템과 함께 UAM 선두주자로 불리는 회사는 현대차다. 현대차는 2020년 1월 ‘CES 2020’ 우버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UAM 사업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현대차는 국내서 가장 먼저 UAM 개념을 발표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현대차는 UAM 컨소시엄에 KT와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그룹계열사인 현대건설을 포함시켰다. 한화시스템이 UAM 컨소시엄에 한화건설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현대차는 UAM 기체 개발 외에도 건설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UAM 기체 정류장으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사옥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기존 GBC 신사옥을 105층 1개 동으로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50층 3개동으로 개발 방향을 바꿨다. 이 배경에는 UAM 기체 정류장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UAM 기체 신기술 개발 뿐 아니라 대관 협력, 인프라 구축에서도 강력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K-UAM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K-UAM 실증 사업 공고에는 롯데렌탈과 LG유플러스도 깜짝 등장해 참여 의사를 보였다. 다만 이들은 UAM 기술 핵심인 기체 개발과 관련해 뚜렷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 해외 기업과의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세계 UAM 시장 규모가 기존 8조원에서 2040년 1700조원 대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이 30.7%인 차세대 미래산업인 셈이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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