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점 손 놓는 롯데면세점, 명동·잠실에 '역량 집중'
코엑스점 손 놓는 롯데면세점, 명동·잠실에 '역량 집중'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6.08 18:14
  • 수정 2022.06.08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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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됐던 면세 업계, 관광객 방문에 점차 회복세
'선택과 집중' 전략 따라 코엑스점 운영 종료 결정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이 이달 정상화된다는 소식에 침체됐던 면세업계는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올 12월 만료되는 코엑스점 특허를 올해까지만 운영한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선택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8일 롯데면세점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점의 특허 갱신 심사를 하지 않고 올해 12월까지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 내용은 이날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호텔롯데 이사회를 통해 의결됐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은 롯데가 2010년 애경그룹의 AK면세점을 인수하면서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만료를 앞둔 특허는 2017년 12월에 호텔롯데가 5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승인받은 것으로 올해 하반기 내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코엑스점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매출액은 26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400억원으로 월 100억원대 수준까지 줄었다. 

롯데면세점은 기존에 분산돼 있던 강남권 면세점 운영 역량을 잠실 월드타워점으로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강북권은 명동본점, 강남권은 월드타워점을 중심으로 내실경영을 실현하고, 상품 및 브랜드 입점 확대, 마케팅 활동 강화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최근 롯데면세점은 해외 단체관광객을 소규모에서 대규모로 늘리며 시장이 활성화 될 조짐은 보이나,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면세 업계 큰 손인 따이공(중국인 보따리상) 방문이 막혀 역부족인 상황이다. 

전날 말레이시아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150여 명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방문했고, 6일엔 태국인 단체관광객 170여 명이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방문했다. 1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센티브 단체가 방문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롯데면세점 말레이시아 인센티브단체 150여명 명동본점 방문 [출처=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말레이시아 인센티브단체 150여명 명동본점 방문 [출처=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다시 돌아올 외국인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 3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약 2년 동안의 공사를 거쳐 지난 4월 운행을 시작했으며, 옥외 주차장 3층과 연결되어 단체관광객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면세점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면세 시장은 신규 업체 진입과 코로나19 등으로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아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하려면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면세점 매출은 절대적인 규모 면에서 2019년에 현저히 못 미친다"라며 "기대는 많이 되지만 의미 있는 실적으로 가시화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엑스점 운영 종료는 엔데믹을 앞두고 재도약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롯데타워점이 롯데월드 등 주변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호주 시드니 시내점을 선보였고, 올 하반기에는 베트남 다낭 시내점과 하노이 시내점 오픈 준비를 계획하며 해외점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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