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월 전당대회... 누가 당 이끌 것인가
민주당 8월 전당대회... 누가 당 이끌 것인가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2.06.13 07:45
  • 수정 2022.06.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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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인준 및 추가 구성 권한 위임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제4차 중앙위원회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대선과 6·1 지방선거 2연패의 아픔을 뒤로한 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친이재명계(친명)계와 친문재인계(친명)계의 계파 갈등이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선거 패배의 원인 분석과 혁신안 당 내홍을 수습해야 하는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전당대회 후 새로 출범할 지도부가 22대 총선 공천권을 쥐고 있기에 전당대회 규칙을 두고 계파 간 갈등으로 인해 비대위의 고심은 커져만 간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새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그러나 당 대표 선거규칙을 두고 친명계 의원들은 권리당원의 반영 비중 확대를, 친문계 의원들은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서로 주장하고 있다. 기존 선출 방식은 당헌당규에 따라 1차로 중앙대의원 투표로 예비경선을 치른 후 본투표에서 전국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가 반영된다.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로 출마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일붵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이 의원이 28.8%,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9.0%, 홍영표 의원 6.8%, 우상호 의원 4.0%, 이인영 의원 3.7%, 우원식 의원 1.2% 순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의원회관에 첫출근을 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 의원은 공식적으로 당 대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친명계로 꼽히는 김남국 의원이 지난 10일 MBC 라디오에서 "열려 있는 상태에서 많은 분의 의견을 경청하는 상황"이라고 말해 이 의원이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

친명계 의원들은 오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 방식에 대해 중앙대의원단의 비중을 줄이고 권리당원의 비중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당헌을 개정해야 민주주의 원리에 맞다고 주장한다. 지난 대선 이후 '개딸'이라고 불리는 당원이 대거 입당해 이들의 투표권 인정 기간을 3개월로 낮춰 이 의원이 당권을 장악할 가능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친문계 의원들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투표해 1위 후보가 당 대표가 되고 그 외에 순차적으로 득표율이 높은 순서대로 지도부를 형성해 특정 계파의 독주를 막는 것을 목표로 현행 방식을 고수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선거 방식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의 고민은 깊어진다. 새로 출범한 비대위는 전당대회 전까지 2달가량 활동하게 되는데, 선거 패배의 원인 분석과 당 쇄신과 동력 확보 및 당내 갈등을 잠재워야 하는 현안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가운데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은 심화될 전망이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당 대표 선출 방식에 대해 계파색이 옅은 우 위원장은 누구에게도 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판단이다. 우 위원장은 전당대회와 관련해 "출마할 선수들이 합의를 하든가 아니면 당내 구성원의 60~70% 이상이 동의하는 내용이 있을 때만 변경이 가능하다"며 "현저하게 유불리에 영향을 주는 것은 주자들의 이해관게에 걸려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쪽 편을 들어서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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