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전기차 전환한 현대자동차, 1년 만에 '압도적 격차' 벌렸다
[시선집중] 전기차 전환한 현대자동차, 1년 만에 '압도적 격차' 벌렸다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2.06.15 07:59
  • 수정 2022.06.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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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MP 통해 개발된 아이오닉5·EV6, 전세계서 호평
국내 전기차 시장서도 테슬라 앞지르며 '쾌속 질주'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양산을 본격화하자마자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국내 전기차는 지난해 초까지 테슬라가 주도하는 시장이었지만 같은 해 하반기부터는 이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1만2857대의 판매고를 올려 국내 전기차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전기차 양산을 본격화한 지 불과 1년 만이다.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모델 'EV6'도 1만 64대가 판매되며 국내 전기차 판매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EV6는 지난해 아이오닉5와 비슷한 시기 출시됐지만 디자인은 크게 달라 아이오닉과는 다른 모습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전기차 시장 강자였던 테슬라 '모델3'는 같은 시기 3618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모델이 시장의 선택을 받은 배경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개발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출시한 아이오닉5와 EV6는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만 같은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전기차다.

현대차그룹은 EGMP를 통해 전기차 품질향상과 기술개발 고도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구축한 완성차 회사는 3개사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부품 수급이 수월해 AS가 용이하다는 점도 현대차그룹 전기차 입지 확대에 주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부품을 구하지 못해 수리 진행이 지연되는 경우가 잦지만, 국내에 기반을 둔 현대·기아차는 이런 부분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차 EV6. 두 차량은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만 같은 플랫폼(EGMP)를 통해 개발됐다. ⓒ현대차그룹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차 EV6. 두 차량은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만 같은 플랫폼(EGMP)를 통해 개발됐다. ⓒ현대차그룹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올해 1분기 주요 해외시장 판매 동향'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분기 미국서 총 32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반도체 부족·고유가 영향에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줄었지만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감소는 3%대에 그쳤다. 같은 시기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해외 경쟁사의 판매량은 각각 14.7%, 20.4%, 17.1%씩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실적은 유럽에서도 빛났다. 1분기 유럽 자동차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발발해 신차 판매량이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지만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20% 이상 늘어난 27만대로 집계됐다. 아이오닉5, EV6 등 친환경 전기차가 잘 팔린 영향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 전기차 '아이오닉6'와 내년 'EV9'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두 모델이 출시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존 전기차 모델은 내연기관 차를 전기차로 개조한 모습이었다면 EGMP 개발 이후부터는 이전과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며 "EGMP 운영과정서 쌓인 데이터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신차 개발 기간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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