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신임 감사원 사무총장은 "새 정부의 잘못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16일 감사원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사무총장은 전날 감사원에서 진행한 취임식에서 "늘 한결같은 기준과 자세로 법과 원칙, 상식과 증거에 따라 감사 등 제반 사무처 업무를 지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감사원과 우리의 존재 이유와 직결되기 때문에 당연한 전제"라고 덧붙였다.
유 사무총장은 "앞으로는 중앙정부나 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감사대상 기관에 맡겨도 되거나 세월의 자정 기능에 흘러가게 내버려 둬도 되는 일은 과감하게 줄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꼭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중대한 일'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하자"고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공공 부분의 기본 질서를 확립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공공 부분이 법과 상식을 지키지 않으면 거짓과 위선이 사회 일반을 활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 2020년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으로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의 감사를 담당했다.
그는 올해 1월 감사연구원장에 임용돼 '좌천성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최재해 감사원장이 그를 감사원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 임명 제청하면서 5개월 만에 감사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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