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직 논란 '이준석표 혁신위'...'자기정치' 비판 딛고 당 혁신 이끌까
사조직 논란 '이준석표 혁신위'...'자기정치' 비판 딛고 당 혁신 이끌까
  • 이다겸 기자
  • 승인 2022.06.16 16:05
  • 수정 2022.06.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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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회 여성정치인 어울모임인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당선자 축하모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회 여성정치인 어울모임인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당선자 축하모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추진하는 당 혁신위원회가 이르면 다음 주 초 공식 발족한다.

이른바 '이준석 사조직' 논란으로 삐걱거렸던 혁신위는 혁신위원 추천을 모두 마치면서 속도가 붙었다.

혁신위 인선은 이 대표가 임명한 최재형 혁신위원장을 포함해 당 지도부 추천 혁신위원 8명이다. 혁신위는 모두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최 위원장이 나머지 7명의 위원을 선임할 계획이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고위원회는 다음 주 혁신위 인선을 최종 승인할 방침이다. 현재로선 오는 21일 최고위회의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와 관련해서는 최재형 위원장에게 일임해서 최 위원장이 구성 완료했다고 생각하면 출범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준비는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혁신위원으로는 천하람 변호사가 가장 먼저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의 추천을 받았다. 이어 김미애·서정숙·한무경 의원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건규 전 제주 서귀포호텔(군인호텔) 사장,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김민수 전 분당을 당협위원장 등도 함께하기로 했다. 나머지 인사는 최 위원장이 임명한 인사로 채워진다. 당초 예상된 14명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혁신위는 이 대표의 계파인 사조직으로서의 논란이 대체로 소강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혁신위가 민감한 공천권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는 만큼 출범 후에도 당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추세다. 이에 혁신위는 계파 갈등설을 일축하면서 출범을 앞두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조금 늦게 도착한 이준석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조금 늦게 도착한 이준석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혁신위가 자잘한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면서 "어느 국회의원이 참여하겠다고 나서겠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지난 2일 최고위에서 혁신위 출범을 결정할 때는 거론되지 않았던 '공천 개혁' 의제를 이 대표가 상의 없이 추후에 끼워 넣었다는 것이다.

혁신위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최 위원장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 시스템 개혁이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혁신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을 안다"면서도 "우리 당이 개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여기서 안주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혁신의 당위성은 논란의 대상이 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도 인사검증, 공천 시스템 개혁 시도가 있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준석표 혁신위'의 행보와 성공 여부는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자유언론인연합회 등 40여개 보수 시민단체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성성납·증거인멸 의혹을 받는 이 대표에 대한 제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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