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M&A 나선 신세계그룹, 새 먹거리 찾기 분주
공격적 M&A 나선 신세계그룹, 새 먹거리 찾기 분주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6.24 08:13
  • 수정 2022.06.24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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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자산개발, 新사업 등 '4대 테마'에 20조 투자
신세계 백화점, NFT·메타버스 등 디지털 영토 확장 나서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출처=신세계]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출처=신세계]

지난해 4조원이 넘는 금액을 인수합병(M&A)에 투자하며 유통 영역을 강화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이 앞으로 5년간 20조원을 투입하며 계열사 새 먹거리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또한 최근 NFT(대체불가능한토큰)에도 관심을 보여왔던 신세계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NFT 시장에 진출하며 디지털 영토 넓히기에 한창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향후 5년간 2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로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성장을 위해 오프라인 사업 확대와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 자산개발, 신규 사업을 4대 테마로 삼고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와 이마트를 양대 축으로 사업부문이 나눠져 있다. 신세계가 백화점, 패션유통 관련 계열사를 지배하고, 이마트는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매유통 관련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로 이들 핵심 두 기업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에서 오프라인 사업에 가장 많은 11조원을 투자한다. 신세계백화점 신규 출점과 기존 경쟁력 확대를 위해 3조9000억원을, 이마트 트레이더스 출점과 기존점 리뉴얼에 1조원을 투자한다. 신세계프라퍼티도 스타필드 수원을 필두로 스타필드 창원과 스타필드 청라 등 신규 점포 출점을 위해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신세계 사업보고서에서는 올해부터 3년간 백화점 사업에만 1조1331억원의 투자를 계획했지만, 올 1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이보다 85% 증가한 2조996억원을 투자해 판매시설 확충을 통한 장기적 수익기반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백화점의 경우 신세계의 대표 사업으로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전국의 주요 상권을 목표로 삼아 백화점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신세계백화점은 대표 캐릭터인 푸빌라 NFT 판매를 시작했으며,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 선점을 위해 한글과컴퓨터와 메타버스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획·개발한다. 신세계는 지난해 4월 패션 플랫폼 업체 W컨셉 지분 100%(약 2650억원), 6월에 이베이코리아 지분 80%(약 3조4000억원)를 인수하며 온라인 사업 확대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신세계그룹 로고 [출처=신세계그룹]

올해도 온라인 사업 주도권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에 나서며, 물류센터 확대와 시스템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사업 개발 및 생산 설비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하며 이 분야에 3조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자산개발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주도해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화성 테마파크 사업과 복합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4조원을 투자한다. 신세계그룹은 화성 테마파크 개발을 통해 약 70조원에 이르는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이를 위해 약 11만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가 발생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헬스케어와 콘텐츠 사업 등 그룹의 신규 사업 발굴에도 2조원을 투자해 그룹의 역량을 확대한다는 구상으로 전해진다.

그룹은 유통 관련 신규 투자, 호텔·식음 등 서비스업 육성, 해외시장 진출 등 다각적인 사업전략을 추진 중이다. 다만, 온라인 부문에 투자를 강화하는 것이 기업의 재무 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신세계그룹 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 기업들은 수년간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 M&A에 활발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경쟁 또한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신세계그룹은 약 4743억원을 들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인수하며 오프라인 투자도 늘렸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오프라인 유통업은 전통 유통사들 간 경쟁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업태 등과 같이 업태 내외의 경쟁 관계가 복합적으로 구성돼 유통업 전반의 경쟁 강도가 심해지는 추세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5년이 그룹의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디딤돌을 놓기 위한 매우 중대한 시기"라며 "새로운 경쟁 환경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달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로 그룹의 핵심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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