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공포 완화 등에 힘입어 크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2.68% 오른 3만1500.6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6% 상승한 3911.74, 나스닥 지수는 3.34% 오른 1만 1607.62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 500 지수는 2020년 5월 18일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 등으로 약세를 이어온 바 있다.
연준은 지난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0.75~1.0%에서 1.50~1.75%로 인상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추가적으로 50bp(1bp=0.01%포인트) 또는 75bp 인상을 고려한다"고 발표하며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이후 지난 22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계속되는 금리인상이 경제 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하게 약속한다"며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반등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시건대는 이날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이 예비치인 5.4%보다 0.1%포인트 내린 5.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도 예비치인 3.3%보다 하락한 3.1%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경제주체의 주관적인 전망을 나타낸다.
다만, 뉴욕증시의 지수 상승에도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백진규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S&P 지수 상승 관련 "경기 침체 우려와 최근 원자재값 상승률 둔화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파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네크 전략가 등은 중기적으로 경기 침체와 기업 실적 하향 등에 따른 하락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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