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풀필먼트 서비스,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 의문
최근 쿠팡이 소비자 개인 정보 노린 해외 '유령업체'를 대상으로 엄정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를 추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서비스가 근본적인 문제인 개인정보 노출을 차단하고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유령업체가 최근 쿠팡 소비자들의 개인 정보 데이터를 노리고 없는 제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척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내 제품 사진이나 상세페이지를 도용해 제품 가격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듯 위장하는 방식을 썼다.
쿠팡은 이러한 상황을 확인하고 '엄격한 입점 등록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며 뉴스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쿠팡은 일부 악성 셀러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및 추가 검증을 실시하고 있으며 유사 사례를 조사하고 문제가 있는 업체 대해서는 즉시 판매 중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면서 "고객 보호를 위해 7월부터 중국 업체의 자체배송을 허용하지 않고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를 반드시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쿠팡 풀필먼트가 고객의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이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쿠팡 풀필먼트는 상품 매입, 재고관리, 배송, 고객 서비스 등을 총괄하는 서비스다. 쿠팡이 풀필먼트 서비스로 관리해도 오픈마켓 판매자가 주문을 받아 제품을 보내는 과정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개인 정보는 풀필먼트 서비스 이전과 똑같이 판매자에게 공개되기 때문에 보호받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픈마켓이라 소비자들의 개인 정보가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개인 정보를 악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진행하고 오픈마켓이니 '배송' 부분에 특히 집중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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