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리 잃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떠나는 사람 안잡고 충원도 없어"
설자리 잃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떠나는 사람 안잡고 충원도 없어"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7.05 07:53
  • 수정 2022.07.05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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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체 애널리스트 1029명...감소세 이어져
정보채널 다양화로 사내 리서치센터 무용론 대두
경력직도 연봉·처우 높여 투자관련 회사로 이탈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출처=연합뉴스]

'증권사의 꽃'이라 불리던 금융투자분석사(애널리스트)들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유튜브 등 정보채널이 다양화되면서 증권사 리서치보고서까지 찾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각 증권사들도 리서치센터를 비용지출 부서로 여기면서 규모를 줄이는 추세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된 국내 증권사 수는 총 59곳, 전체 애널리스트는 총 1029명이다. 2019년 1094명에서 2020년 1078명, 지난해 1040명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별로 보면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미래에셋증권의 애널리스트 수는 지난해 58명에서 올해 48명(4일 기준)으로 10명(17.2%)줄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은 72명에서 63명으로, 하나금융투자는 53명에서 48명, 한국투자증권은 52명에서 44명으로 감소하는 등 주요 증권사들의 애널리스트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그나마 기존 인력 수를 계속 줄여나가고만 있는 대형사들의 상황은 좋은 편이다. 신생 증권사들의 경우 아예 리서치센터를 두지 않는 곳도 생겼다. 대표적으로 토스증권은 리서치센터 자체가 없이 애널리스트만 2명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리테일 영업만 하고 있어서 다른 증권사처럼 개별 기업이나 시장 상황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하지 않고 주요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시장 분석, 업종 분석 등 컨설팅 업무만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예 다른 업계로 떠나는 애널리스트들의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상당수 투자자문사나 운용업계로 이동했다. 일부 국민연금이나 IB 부문으로 가기도 하고 아예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경우도 생겼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사람은 계속 줄어가는데 업무량이 그대로거나 담당 섹터가 늘어난 경우도 봤다"면서 "그나마 연봉이나 처우가 좋을 거라고 보는데 과거수준에 계속 머물러 있어 쪼그라든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거 국내 상장주만 분석하면 됐던 것과 달리 증시가 활성화되면서 애널리스트 분석 범위도 넓어졌다. 해외 주식은 물론이고 국내 비상장기업, 디지털 자산까지 분석보고서 영역에 자리매김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각 증권사들마다 유튜브 채널 활성화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기획과 출연까지 애널리스트들의 업무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업무 강도는 갈수록 높아진 반면 연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처우와 연봉에 대한 불만은 경력직들의 이탈로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리서치센터가 소수정예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해 업무는 늘어나는데 연봉과 처우가 열악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밴처캐피탈 시장으로 이탈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 정보제공 채널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져 향후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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