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체감경기 2년여만에 ‘최악’…6월 건설경기지수 18.7P↓
건설업계 체감경기 2년여만에 ‘최악’…6월 건설경기지수 18.7P↓
  • 임준혁 기자
  • 승인 2022.07.05 13:54
  • 수정 2022.07.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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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6월 CBSI 발표...전월 대비 18.7p 하락한 64.78 기록
원자잿값 상승·금리 인상 직격탄, 화물 연대 파업 영향 반영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6월 건설업계의 건설체감경기지수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 우려가 가장 심각했던 2020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6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4.78로, 전월 대비 18.7p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CBSI는 지난 4월에 전월보다 16.1p 하락한 뒤 5월에 다시 13.9p 상승해 회복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금리 인상으로 전반적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체감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달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일부 건설공사 현장의 레미콘·철근 등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던 것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18.7p 하락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2020년 1월에 20.5p 떨어진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라며 “지수 자체도 2020년 4월 60.6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종합 CBSI 추이. [출처=한국건설산업연구원]
종합 CBSI 추이. [출처=한국건설산업연구원]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 CBSI가 전월 대비 무려 45.5p 하락한 54.5로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10.9p 내린 68.4를 기록했다. 중견기업 CBSI만 1.8p 상승하며 71.8로 올랐다.

이처럼 건설경기가 급랭한 건 철근과 콘크리트 등 건설자재 가격 급등이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연초 톤당 70만원대이던 철근 가격은 최근 120만원대를 넘보고 있다. 레미콘 단가도 연초 대비 10% 넘게 상승했다.

여기에 금리까지 오르면서 자금 조달도 어려워졌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연말이면 현재 1.75%인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박 연구위원은 “6월 유가와 원자재 가격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가 0.75% 급등했는데 앞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져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달 상황도 녹록지 않다. 올해 7월 CBSI 전망지수는 6월보다 8.9p 오른 73.6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위원은 “통상 7월은 여름철 장마 영향으로 공사가 감소해 지수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6월 지수가 워낙 낮은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망 지수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수가 70선에 불과해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이달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임준혁 기자]

ljh6413@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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