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의장에 한국노바티스 안덕환 노동자
국내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 중심으로 최대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다. 노조는 앞으로 희망퇴직이라는 이유로 구조조정에 나설 시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화학연맹 산하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NPU)은 지난 5일 한국노총회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NPU는 다국적 제약사 15곳, 국내 제약사 1곳 등 모두 16곳으로 구성됐다. 이곳 노동자들은 모두 2,5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6곳 노조는 노보노디스크, 바이엘, 암젠, 노바티스, 비아트리스, 얀센, 화이자, 사노피-아벤티스, 알보젠, 오펠라헬스, 머크, 베링거인겔하임, 아스트라제네카, GSK, 현대약품 등이다.
초대 노조 의장은 안덕환 한국노바티스 노동자(사진)가 맡았다.
안덕환 NPU 초대 의장은 한국 제약산업은 4차 혁명과 코로나19를 겪으며 고용불안과 실질적인 임금소득 감소를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제약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동일한 문제로 연대 필요성을 느꼈다고 NPU 결성을 설명했다.
안 의장은 “희망퇴직이라는 명목하에 법망을 피해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상황 속에서 주어진 고용안정을 확고히 지키고, 임금과 복지를 상향평준화 할 것”이라며 “저성장·비대면 영업으로 발생하는 공통적인 문제에 국회와 정부 등과 소통하면서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노조 관련 문제도 언급했다.
안 의장은 “사노피는 지난해 2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임금 인상률은 1.5%로 설정하고 노사가 대치하고 있다”며 “노보노디스크제약에서도 마찬가지다. 해당 노조가 회사와 효과적으로 협상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kej5081@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