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입차 판매 결산] BMW 깜짝 1위 올라…5개월만
[6월 수입차 판매 결산] BMW 깜짝 1위 올라…5개월만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7.07 02:22
  • 수정 2022.07.07 0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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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449대 판매 전년동월比 0.8%↓…14% 하락한 벤츠 제쳐
수입차 판매 2만2천695대, 11% 감소…반도체 부품 부족 탓
“물량 부족”…26개 브랜드 중 아우디 등 3개 브랜드만 판매↑

국산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수입 자동차 역시 지난달에도 반도체 부품 부족을 극복하지 못했다. 

수입차 업체는 지난해 6월부터 공급 부족으로 판매가 하락하자, 성수기인 같은 해 7월과 8월에는 다양한 판촉 행사로 판매를 늘렸다. 다만, 9월부터는 공급이 크게 달리면서 매달 판매가 감소했다.

수입 자동차 지난달 판매가 2만2695대로 전년 동월보다 13.3% 줄었다. 종전 업계 1위 벤츠는 지난달 판매가 급감하면서 BMW에 1위 다리를 내줬지만, 대형 세단 E350 사륜구동이 판매 1위를 차지한 게 위안이다. [출처=정수남 기자]
수입 자동차 지난달 판매가 2만2695대로 전년 동월보다 13.3% 줄었다. 종전 업계 1위 벤츠는 판매가 급감하면서 BMW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대형 세단 E350 사륜구동이 판매 1위를 차지한 게 위안이다. [출처=정수남 기자]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26개 브랜드의 판매는 2만2695대로 전년 동월(2만6191대)보다 13.3% 줄었다.

이중 BMW는 같은 기간 6449대로 0.8%(53대) 판매가 소폭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큰 폭인 14.4%(6828대→5845대) 판매가 감소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다. BMW의 1위 차지는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BMW는 2009년 업계 1위를 처음 차지한 이후 2010년대 들어 디젤 승용차를 한국에 선보이면서 2015년까지 승승장구했다. 한국에서 디젤 승용차 전성기를 주도하면서 6년간 업계 1위를 고수한 것이다. 

그러다 BMW는 2015년 9월 디젤게이트(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사건)이 발발하면서 추락했다. 디젤차가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BMW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연간 누적 판매에서 벤츠에 이어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

벤츠는 자사의 대형 세단 E350 사륜구동이 전월(2010대)에 이어 지난달(1010대)에도 판매 1위에 오른 게 위안이다. BMW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X3 2.0(610대)은 E350의 뒤를 따랐다.

BMW의 중형 SUV X3는 지난달 수입차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출처=정수남 기자]
BMW의 중형 SUV X3는 지난달 수입차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출처=정수남 기자]

아우디는 지난달 1903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3%(5대) 판매가 증가하면서 업계 3위를 유지했다.

현재 아우디와 볼보는 업계 3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볼보는 올해 3월과 4월에 업계 3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26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지난달 판매가 증가한 브랜드는 아우디를 비롯해 혼다(305대→469대)와 랜드로버(30대→35대)뿐이다.

지난달 볼보는 1306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10%(145대) 판매가 감소했지만, 아우디를 바짝 뒤쫓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올해 2월 선보인 전기차 C40 리차지의 국내 초도물량 1500대가 5일 만에 완판된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부품 수급이 정상화할 경우 볼보의 업계 3위 차지를 업계는 낙관하고 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는 이에 대해 “반도체 부품난이 최소 5, 6년은 갈 것이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보다 반도체 부품이 2배 더 필요하다”며 볼보의 연간 판매 3위 달성이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했다.

지난해 볼보의 강세로 업계 5위로 밀린 폭스바겐은 지난달 전년 같은 달보다 34.1%(568대) 급감한 1099대 판매로 상반기를 마감했다. 폭스바겐의 소형 세단 제타 1.4 가솔린(534대)이 지난달 판매 3위를 차지했다.

볼보는 전기차 C40리차지를 통해 업계 3위에 오른다는 복안이지만,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호락호락하지 않다. [출처=정수남 기자]
볼보는 전기차 C40리차지를 통해 업계 3위에 오른다는 복안이지만,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호락호락하지 않다. [출처=정수남 기자]

이 기간 미니 9.3%(1197대→1086대), 렉서스 30.4%(1055대→734대), 포르쉐 30.8%(967대→669대), 지프 43%(1134대→644대), 토요타 11,8%(710대→626대) 등도 각각 판매가 줄면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렉서스, 토요타, 혼다 등 일본 3개 브랜드의 지난달 판매는 1829대로 11.6%(241대) 감소했다.

이는 이들 3개사의 지난해 판매가 전년보다 13.3%(1만8130대→2만548대) 증가한 점을 보면, 이들 3개 브랜드의 올해 판매는 2019년 7월 불거진 한일 경제 갈등보다는 반도체 부품 부족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6월 수입 승용차 판매는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perec@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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