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이 올해 가장 좋은 손해보험사로 삼성화재를 꼽았다.
7일 금소연은 안정성·건전성·수익성·소비자성 등 4대 부문으로 각 손보사들을 평가한 결과 삼성화재가 종합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이 작년에 이어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금소연은 보험소비자들이 정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2003년부터 각 보험사들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첫 평가부터 올해까지 20년째 1위를 고수 중이다.
안정성(지급여력(RBC)비율·책임준비금) 항목에서는 평가대상 14개 손보사 가운데 삼성화재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RBC비율 305.35%에 60조7974억원의 책임준비금을 적립한 것이 평가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MG손보는 RBC비율 88.28%, 책임준비금 3조9546억원으로 마지막 순위에 머물렀다.
14개 손보사의 평균 RBC비율은 207.50%, 책임준비금은 약 17조5590억원이다. 업계 전체에서 RBC비율은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책임준비금은 늘었다. RBC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AIG손해보험(366.57%)이다.
소비자성(10만건당 민원건수·불완전판매비율·보험금부지급률·인지도) 평가에서는 NH농협손해보험과 DB손보, 삼성화재가 각각 1·2·3위를 기록했다.
10만건당 민원건수가 가장 적은 손보사는 에이스손해보험(11.48건), 가장 많은 손보사는 AXA손해보험(46.86건)으로 집계됐다. 업계 평균 불완전판매 비율은 0.10%로 전년 대비 0.03%p 줄었다. 특히 NH농협손해보험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0.02%로 가장 낮았고, 에이스손보는 0.49%로 가장 높았다.
평균 보험금 부지급률은 3.40%(+0.39%p)로 집계됐다. 농협손보가 1.18%로 가장 낮은 부지급률을 기록했고 AIG손해보험은 6.71%로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았다.
건전성(유동성비율·가중부실자산비율) 부문에서는 AXA손보가 가장 높은 평가를 얻었다. AXA손보의 유동성비율은 419.93%로 업계 평균치(255.33%)를 한참 상회했고 가중부실자산은 0.08%를 기록했다. 농협손보와 MG손보는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고 DB손보, 메리츠화재는 하위권을 기록했다.
수익성(총자산수익률(ROA)·운용자산이익률·순이익) 부문에서는 메리츠화재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ROA 2.49%, 운용자산수익률 3.97%로 6603억원의 순익을 거둔 것이 주효했다. MG손보, AX손보, AIG손보 등은 수익성 면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금소연 관계자는 “보험사 간 상호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소비자에게 이롭게 하는 한편 보험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swimming6176@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