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줌인] 급부상하고 있는 암호화폐 대출 '크립토 렌딩'... 연 15% 이자 상품까지
[크립토 줌인] 급부상하고 있는 암호화폐 대출 '크립토 렌딩'... 연 15% 이자 상품까지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7.18 05:50
  • 수정 2022.07.18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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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모형 이미지/ 연합뉴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모형 이미지/ 연합뉴스

탈중앙화는 암호화폐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탈중앙화 금융 즉, 디파이(decentralized finance, DeFi)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 세워진 금융 상품과 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인 크립토 렌딩은 가장 성공적이면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디파이 서비스 중 하나가 됐다. 많은 크립토 거래소와 플랫폼 들이 크립토 렌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립토 렌딩은 대출 제공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대출해 주고 정해진 비율의 이자를 받는 시스템으로 기존의 금융기관들이 하는 대출 서비스와 비슷하다.

크립토 렌딩 플랫폼은 중앙화와 탈중앙화 두 가지 형태가 될 수 있다. 각각의 플랫폼의 운영 방침과 대출 조건에 따라 대출을 제공해 주는 이들은 연 15% 이상의 높은 이자를 받기도 한다. 

대출을 받는 이들은 크립토 렌딩 플랫폼에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크립토 자산을 저당물로 맡기고 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크립토 렌딩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크립토 렌딩 플랫폼들이 대출을 주는 이와 받는 이를 연결해 주는 중개자 역할을 하는데, 대출을 제공하자 하는 이는 자신들의 크립토 자산을 크립토 렌딩 플랫폼의 고이율의 대출 계좌에 넣는다.

플랫폼은 이들이 예치한 암호화폐를 이용해 대출이 필요한 이들에게 대출을 해준다. 플랫폼은 대출을 주는 이와 받는 이 양쪽에 대한 이자율을 정하고 이자 수익을 관리한다.

이자율은 플랫폼에 따라, 이용하는 암호화폐에 따라 다르다. 또한 플랫폼들은 제공하는 서비스에 따라 수수료를 받거나, 대출을 주는 이들에게 높은 이자율을 제공해 이들의 크립토 자산을 자신들의 플랫폼에 묶어두게 하면서 이익을 낸다.

중앙화 크립토 렌딩은 참여자의 신용에 관여하면서 대출 과정을 관리하고 절차를 용이하게 해준다. 대출을 주는 쪽과 받는 쪽 모두 계좌를 등록하고, 대출자가 플랫폼에 대출을 신청한다. 넥소(Nexo) 같은 중앙화 플랫폼들은 국제적인 고객확인절차 KYC(Know Your Customer)와 반돈세탁 프로토콜 등으로 리스크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탈중앙화 대출은 대출을 주는 이와 받는 이들이 대출 프로토콜에 자신들의 크립토 지갑을 연결할 수 있다. 그러면 스마트 콘트랙트를 이용해 자동으로 대출 과정이 이뤄질 수 있다. 스마트 콘트랙트는 어떠한 특정 조건이 맞을 때 계약이 자동으로 이행되는 블록체인 시스템의 일부이다.

인기있는 탈중앙화 크립토 렌딩 플랫폼들에는 에이브(Aave), 컴파운드(Compound), dYdX 등이 있다. 이들 플랫폼들은 스마트 콘트랙트를 이용해 대출을 일으키고 수익을 내는 것을 자동화하고 있다. 그리고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요구조건이 자동으로 충족될시 대출을 받기 위한 저당을 예치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크립토 렌딩 플랫폼들에서 대출 제공자가 받을 수 있는 연이율은 가장 높은 저축이율보다도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거래소 제미니(Gemini)는 40종 이상의 암호화폐를 통해 8.05%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크립토 거래소가 크립토 렌딩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의 크립토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자회사 바이낸스US는 크립토 렌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는데, 미국 당국이 크립토 거래소와 대출자들을 강도 높게 조사하기 때문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크립토 시장의 포괄적인 규제를 만들기 위해 크립토 거래소들과 협업 중이다.

크립토 렌딩에는 기존의 은행 대출보다 좋은 점들이 몇 가지 있다. 대출을 받는 이들은 신용 평가 없이도 기존의 은행에서 받을 수 없었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은행보다 낮은 이율로 크립토 기반의 대출을 받기도 한다.

대출을 주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크립토 자산을 통해 예금보다 훨씬 높은 이율로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크립토 자산을 묶어 놓는 스테이킹의 더 유연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크립토 렌딩은 대출을 주는 쪽과 받는 쪽 모두에게 매력적일 수 있으나, 최근 크립토 시장의 급락세가 오래 이어지고 있고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리스크가 크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케이크 디파이(Cake DeFi)의 운영부사장 글렌 휴이브레츠는 크립토 대출 제공자들이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관 대출자들은 전형적으로 크립토 대출을 해주는 조직과 개별 조건으로 계약을 하는데, 이 때문에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 같은 플랫폼들이 무너졌다. 이들 크립토 대출 플랫폼들은 헤지펀드 3AC(Three Arrows Capital)에 수억 달러를 현금과 비트코인으로 대출해 줬고, 3AC가 채무불이행이 되자 위험에 그대로 노출됐다. 3AC는 결국 7월 1일에 파산신청을 했다.

휴이브레츠는 “일부 대출 제공자들이 낮은 담보를 요구하는 아주 관대함을 보여서 고객 중 하나가 디폴트가 되면 이들은 큰 곤경에 빠진다”라고 말했다.

미 연방예금보호공사는 은행의 예금 계좌 당 25만 달러까지 보호를 해준다. 그러나 크립토 거래소 타센(Tacen)의 설립자 재 양은 탈중앙화 크립토 렌딩의 특성상 정부의 안전장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크립토 예치금은 정부 보험으로 보호되지 않기 때문에 플랫폼이 파산되면 대출 제공자들은 자신들의 돈을 잃을 수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이러한 위험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셀시어스, 바벨(Babel), 볼드(Vauld) 같은 디파이 렌딩 플랫폼들이 극단적인 시장 상황 때문에 자금 인출을 중단하고 있고, 이는 다음 문제들로 이어져 간다”라고 말했다.

지니어스 일드(Genius Yield)의 애널리스트 디켐바 발로그는 크립토 대출을 받는 사람들 또한 청산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탈중앙화 대출은 대출자에게 신청하는 대출금의 두 배 가치까지 담보금을 예치하도록 하거나 LTV 50%를 적용하기도 한다. 청산 개시에 대해 계약에 명시하는데, 예를 들어 LTV가 75%를 넘으면, 자동으로 담보물을 청산해 대출 제공자가 대출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갑자기 암호화폐의 가치가 떨어질 때 시장은 더 혼란스러워진다. 유동성이 경색되면 대출 플랫폼이 대출자들의 담보를 빨리 팔아 대출 제공자의 원금을 보장해주는 것이 힘들어진다. 결국 대출을 받는 이와 주는 이 양쪽 모두 손실을 보게 된다.

이처럼 암호화폐를 빌려주거나 또는 이를 통해 대출을 받으려 한다면, 크립토 렌딩 플랫폼과 관련한 취약성을 완전히 인식해야 한다. 또한 대출 조건의 세부사항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아직은 상대적으로 약한 규제로 인한 위험성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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