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주세요” <70대 여성 승객>
“못 가요” <한국철도공사 직원>
카메라에 지난주 담았다. 수도권 전철 천안선 수원역에서 수인분당선 환승 통로에서다.
![(위부터)철도공사 직원이 공익요원과 함께 수원역 환승 통로에서 자전거를 휴대하고 탑승한 70대 여성 승객을 제지하고 있다. 이 여성 승객이 사정 후에 수인분당선을 타기 위해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정수남 기자]](/news/photo/202207/128634_113222_71.jpg)
![(위부터)철도공사 직원이 공익요원과 함께 수원역 환승 통로에서 자전거를 휴대하고 탑승한 70대 여성 승객을 제지하고 있다. 이 여성 승객이 사정 후에 수인분당선을 타기 위해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정수남 기자]](/news/photo/202207/128634_113223_72.jpg)
70대 여자 승객은 “오전에 자전거를 타고 전철을 탔어요.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귀가하는 길인데, 보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 직원은 “자전거 휴대는 주말에만 가능합니다. 밖으로 나가세요”라고 답변했다.
여성 승객은 “오전에 오이도역에서 탈 때는 제지하지 않았어요, 여기서 나가라면 오이도까지 어떻게 갑니까”라고 응수했다.
![(위부터)지난해 초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평일 7호선 자전거 휴대를 알리는 알림판을 부착하고 있다. 7호선 역사에 걸린 현수막. [출처=정수남 기자]](/news/photo/202207/128634_113224_816.jpg)
![(위부터)지난해 초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평일 7호선 자전거 휴대를 알리는 알림판을 부착하고 있다. 7호선 역사에 걸린 현수막. [출처=정수남 기자]](/news/photo/202207/128634_113225_817.jpg)
이는 서울지하철과 수도권 전철에서 자전거 이용 기준이 중구난방이라서다.
통상 서울지하철과 수도권 전철의 경우 자전거 휴대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가능하다. 객차 맨 앞칸과 맨 뒤칸에만 탈 수 있다. 접이식 자전거는 접을 경우 평일에도 갖고 탑승할 수 있다.
반면, 서울지하철 7호선은 지난해 초부터 이외에도 평일 10시에서 16시까지 자전거 휴대를 허용한다.
![서울지하철 9호선은 평일과 주말 모두 접이식 자전거만 갖고 탈 수 있다. [출처=정수남 기자]](/news/photo/202207/128634_113226_919.jpg)
민자 운영노선인 서울지하철 9호선은 평일과 주말 모두 접이식 자전거만 갖고 탈 수 있다.
이로 인해 승객이 노량진(9호선, 천안선 환승역) 수산시장에 가기 위해 평일 정오께 일반 자전거를 갖고 건대입구역에서 7호선을 탔지만, 9호선 환승역인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9호선 이용이 불가능하다.
![최근 평일 서울지하철 8호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에서 20대 남성이 역무원 제지 없이 승강장으로 내려가고 있다. [출처=정수남 기자]](/news/photo/202207/128634_113227_1021.jpg)
아울러 일반 자전거 휴대가 불가능한 평일에도 자전거 휴대 탑승을 출발역에서 제지하지 않는다. 상기 60대 여성의 경우가 발생하는 이유다. 서울교통공사와 철도공사 직원의 일 처리 역시 중구난방인 셈이다.
![올해 1월 평일 한 노인이 자전거를 갖고 지하철 2호선 중간 칸을 탔다. 통로를 막았다. [출처=정수남 기자]](/news/photo/202207/128634_113228_1051.jpg)
[위키리크스한국=정수남 기자]
perec@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