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전통복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복의 세계화가 진전되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을 타고 동남아시아에서 한복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열린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 행사에서는 박은주 디자이너가 초청되어 한복쇼를 선보였다.
베트남의 아름다운 나트랑 비치에서 2만 여명의 세계인과 함께하는 ‘칸호와 바다축제’ Day 3 단독프로그램에 박은주 디자이너는 세계적으로 어필 가능한 한복드레스를 선보여 K-fashion의 위상을 펼쳤다.
이 행사는 양국의 다양한 문화교류협력을 통해 평화 발전과 인류 공영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블루리본 캠페인의 지원으로 이뤄졌는데, 두 나라의 역사이자 문화예술 작품인 한복과 아오자이를 동시에 선보임으로써 가치 있는 패션쇼로 평가받았다.
특히 한복쇼는 베트남 국영방송으로도 송출되어 베트남 전역의 팬들에게 선보여졌고 현지 각종 매체에서도 다루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패션쇼가 정체되었던 시기에도 박은주 한복디자이너는 대학로에서 ‘예술로 상생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복쇼로 어려웠던 소극장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문화예술 공연을 지속해왔다. 젊은 감각으로 전통을 재해석한 곤룡포티셔츠를 개발하여 한복의 명품화, 세계화에 이어 생활화까지 노력해왔는 평가를 받고 있다.
“BTS, 블랙핑크 등의 한류스타들이 이미 퓨전한복을 착장해 한복이 세계적 문화상품으로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반면, 중국의 ‘한복공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것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계승노력이 필요하므로, 우리 민족의 2000년 역사인 한복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그 아름다움을 뽐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시작으로 이번 베트남 나트랑 한복쇼에 참가한 것이고요,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나트랑축제에 두 나라의 전통의상이 나란히 선보일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박은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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