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윤석열 정부에 강공을 퍼붓고 있다.
전날 한덕수 총리에 이어 27일 박순애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대상으로 한 대정부 질문에서 인사 청문회 수준으로 밀어 붙인 것이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에서 열린 사회, 교육, 문화 대정부 질문에서 박 부총리의 음주운전과 논문 표절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박 부 총리가 인사 청문회 없이 취임해서다.
박 부총리는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표절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을 수 있지만 언론이 보는 시각과 학술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다"며 자신을 둘러싼 이외 논란에 대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박 부총리는 '자녀가 불법 입시컨설팅 학원에서 생활기록부 첨삭을 받았느냐'라는 민주당 서동용 의원의 질문에 "바빠서 자녀 학원 다니는 걸 잘 못챙겼다. 기억이 안 난나"고 응수했다.
박 부총리 자녀의 생활기록부를 제출해달라는 서 의원 요구에 대해 "이미 쌍둥이는 성인이 됐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성인의 동의 없이 제출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양해 말씀을 드린다. (아들에게)이야기는 해보겠지만, 제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서 의원은 논문 표절과 중복 게재에 대해 "제출 요강은 '독창성을 갖는 미발표된 것이어야 한다'고 한다. 처음부터 제출요강에서 금하는 논문을 제출한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부총리는 "요강에 나와 있지만 많은 사람이 박사학위 논문을 저널로 내는 것이 관행이다. 연구윤리위원회가 확립되기 이전의 논문"이라고 해명했다.
서 의원은 과거 박 부총리가 학회보에 냈던 논문이 중복 게재로 투고금지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묻자, 박 부총리는 "당시에는 인지하지 못했다. 이 부분이 나중에 문제가 될 수가 있겠구나 싶어 2011년에 자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이 "(박 부총리가)본인에게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별로 해명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라고 말하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원께서 부족해 하신 부분에 대해 좀 더 본인의 해명과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교육부가 해야 할 여러 가지 과제를 봤을 때 박 부총리가 그러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옹호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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