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벤츠·아우디 코엑스 점령…효과는 글쎄?
다급해진 벤츠·아우디 코엑스 점령…효과는 글쎄?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7.28 04:13
  • 수정 2022.07.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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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전기차 EQB…아, A3·Q3 스포트백 각각 전시
2030에 부담, 고가에 구직난겹쳐…“홍보에 만족”

지난해 상반기 불거진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국산차 업체를 비롯해 수입차 업체의 약세가 현재 진행형이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는 13만1009대로 전년 동기(14만7757대)보다 11.3% 줄었다.

BMW와 함께 업계 3강을 이루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판매가 하락해 서다.

업계 1위 벤츠는 상반기 3만9197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7.1%(2973대), 아우디는 이 기간 21.6%(1만798대→8470대) 판매가 각각 감소했다.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왼쪽부터)Q3스포트백과 A3를 코엑스 스타필드에 전시한다. [출처=정수남 기자]
아우디는 (왼쪽부터)Q3스포트백과 A3를 코엑스 스타필드에서 전시하고 있다. [출처=정수남 기자]

전년대비 지난해 판매에서도 벤츠는 0.9%(7만6879대→7만6152대) 하락했으며, 아우디는 같은 기간 판매가 0.4%(2만5513대→2만5615대) 늘었다.

이에 따른 경영 실적은 양사가 엇갈렸다.

지난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연결기준 639억 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손실(191억 원)보다 3,3배 상승했다. 벤츠코리아는 이 기간 2175억 원의 영업이익을 구현해 8.8%(176억 원) 늘었다.

다만, 올해 판매 실적을 고려하면, 경영 실적 역시 낙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들 브랜드가 서을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를 찾았다. 극성수기인 8월을 맞아 이곳에 차량을 전시하는 등 모객에 나선 것이다.

아우디와 벤츠는 2030 세대가 상대적으로 많이 찾는 복합상영관 입구에 나란히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전략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벤츠는 신형 전기차 EQB로 고객을 유혹한다. [출처=정수남 기자]
벤츠는 신형 전기차 EQB로 고객을 유혹한다. [출처=정수남 기자]

아우디는 전략 차량인 세단 A3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3스포트백을 내놨다. 4기통 1500㏄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A3은 최고 출력 150마력에, 1등급 연비 19.6㎞/ℓ를 구현했다. 4기통 2000㏄ 디젤 엔진을 가진 Q3스포트백은 150마력에 연비 14.8㎞/ℓ를 가졌다.

벤츠는 신형 전기차 EQB로 승부한다.

EQB는 168㎾(225마력)의 힘을 가진 모터와 66.5㎾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각각 장착했다. EQB는 완충으로 313㎞를 달릴 수 있으며, 제로백은 8초다.

다만, 이 같은 벤츠와 아우디의 마케팅이 판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차량 가격이 EQB 7700만원, A3이 4020만원, Q3 스포트백이 4999만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코엑스 인근에 백화점, 호텔 3곳, 무역센터, 아셈타워, 지하철 역 2곳, 대규모 전시장과 컨퍼런스룸 등이 각각 자리해 하루 유동 인구가 100만명에 이르지만, 이곳을 많이 찾는 층이 2030 세대라서다.

이들 2030 세대는 상대적으로 지갑이 얇고, 현재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지난달 국내 실업률은 3%를 나타냈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6.9%로 전체 실업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014년 코엑스 새 단장 이후 들어선 스타필드 코엑스가 상가 고급화로 2030 세대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코엑스가 적자를 내고 있는 이유다.

벤츠 EQB 뒤로 아우디 A3의 앞부분이 보인다. [출처=정수남 기자]
벤츠 EQB 뒤로 아우디 A3의 앞부분이 보인다. [출처=정수남 기자]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2030 세대에 현재 코엑스는 다소 부담이다. 이번 벤츠와 아우디의 마케팅은 판매 증대보다는 브랜드 홍보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한규 수입자동차협회 임한규 부회장은 “상반기 수입차 판매는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감소했다. 이슈가 사라지면 판매가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이유로 올해 상반기 국산차 내수는 11.1%(75만6346대→67만2504대) 감소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수남 기자]

perec@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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