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기업 성적표] LG전자, 전장사업 흑자에도 영업이익 감소…최대 매출에 '찬물'
[2022 기업 성적표] LG전자, 전장사업 흑자에도 영업이익 감소…최대 매출에 '찬물'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07.29 16:50
  • 수정 2022.07.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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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9조4640억원, 영업이익 7922억원
원자재·물류비 상승으로 영업이익 12% 감소
엔데믹에 가전사업 부진… TV 사업은 적자 전환
전장사업은 2015년 이후 첫 분기 흑자 기록
[출처=LG전자]
[출처=LG전자]

LG전자가 2022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9조4640억원, 영업이익 7922억원의 실적을 29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며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였지만, 원자재값·물류비 상승과 TV 시장 침체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8조676억원, 영업이익 4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LG전자에 따르면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공간인테리어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TV 사업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부진은 더 심각하다. HE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3조 4578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TV 수요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에 따른 영향과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 전환했다.

TV 시장 부진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지역 봉쇄 등 소비 심리 위축으로 주요 제품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회복 국면으로 대면 활동이 늘어나며 가전제품 수요가 꺾인 배경도 있다. 원자재·물류비 상승도 악영향을 끼쳤다.

BS사업본부도 부진했다. BS사업본부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조5381억원, 영업이익은 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제품의 수요 감소 속에서도 모니터 판매 이어졌고 B2B 시장이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원자재·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달 말 태양광 패널 사업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하면서 실적에 중단영업손익으로 처리됐다. 이번 2분기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지난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9323억원, 9001억원이다.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와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사진=LG전자 제공]
[출처=LG전자]

그럼에도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적극 밀고 있는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의 흑자 전환이 완충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VS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2조305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만에 첫 분기 흑자다. 하지만 LG전자 VS사업본부의 지난해 영업손실만 9338억원에 달하는 만큼 더욱 좋은 실적이 필요하다.

향후에도 글로벌 생활가전시장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LG전자의 연간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올 3분기엔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보급형 제품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 또 미래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에서의 매출 확대 및 컨텐츠/광고 매출 활성화를 통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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