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연이은 대어급 '빅딜' 무산…'IPO 명가' 재건 먹구름
NH투자증권, 연이은 대어급 '빅딜' 무산…'IPO 명가' 재건 먹구름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8.02 08:15
  • 수정 2022.08.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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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IPO' 8개 중 4개 줄줄이 상장 철회…1조원 가량 손해
상반기 대표주관 실적 2899억원 '4위'...하반기 반전 어려울듯
NH증권 "IPO 실적이 다는 아냐…IB부문 수익 여전히 건재"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 [출처=NH투자증권]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 [출처=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준비한 조단위 IPO가 잇달아 불발되면서 올해 목표했던 'IPO 명가' 재건에도 먹구름이 끼게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대표주관을 맡아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조단위 IPO 8개 가운데 SK쉴더스, 원스토어, 교보생명, 현대오일뱅크 등 4개가 철회됐다. 

상반기 '대형 딜'이 줄줄이 철회되면서 NH투자증권은 약 1조원 규모의 손해를 봤다. 그나마 중소형 딜에서 나름 성과를 올렸지만, 대어를 놓친 대가는 컸다. 

NH투자증권이 올해 7월까지 대표주관을 맡은 딜은 총 7건으로, 한국투자증권(10건) 다음으로 많았다. 수는 많았지만 실익은 크지 않았다. 이지트로닉스(436억원), 비씨엔씨(325억원), 범한퓨얼셀(693억원), NH스팩23호(123억원), HPSP(750억원), 루닛(365억원), 에이프릴바이오(207억원) 등 중소규모 딜이 대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IPO 대표주관 총 성과는 2899억원에 그쳤다. KB증권(2조9880억원), 모간스탠리(2조8688억원), 삼성증권(4000억원) 다음으로 4위를 지켰지만, 1·2위와 실적 차이가 10배 수준이다.

하반기 대다수의 IPO 예비기업이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두고 있지만, 순위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컬리, 골프존카운티, 바이오노트, 케이뱅크 등의 상장 가능성도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다. 하반기 상장사들은 케이뱅크를 제외하곤 저마다 매출과 지분구조에서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약점은 상장예비심사에서 발목 잡고 있다. 실제 컬리는 상장예비심사에 45일 넘게 소요 중인데, 그 이유 김슬아 컬리 대표의 낮은 지분율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김 대표의 낮은 지분율을 우려해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서 제출을 요구 중이다.

골프존카운티도 2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구주매출 가능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바이오노트의 경우 SD바이오센서에 의존한 매출구조와 오너일가의 높은 지분율이 논란으로 작용했다.

케이뱅크마저도 금리인상에 취약한 '성장주' 특성을 가지고 있어 흥행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이는 케이뱅크에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6일 6만9800원 '따상'으로 증시에 입성한 뒤, 주가는 9만2000원까지 고공행진했다. 허나 최근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3만원 안팎의 주가를 맴돌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불발보다는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격차가 벌어진 것"이라며 "IB부문 수익이 IPO실적으로 변동되지 않고 여전히 건재한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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