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는 다민족 국가다. 다문화 가정이 2020년 10.8%로 정점을 찍었으며, 2020년에는 7.6%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반면, 1960년 반란으로 집권한 군사정부가 국민 통치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단일민족을 주창했다.
사실일까?
전주 이씨인 이성계를 보자.
이성계의 고조부 이안사는 당초 전주 지역의 향리였지만, 가족을 이끌고 쌍성총관부 지역으로 이주했다. 쌍성총관부는 고려 말 몽고가 고려의 화주(함경남도 영흥) 이북을 직접 통치하기 위해 설치했던 부처다. 이후 이성계 가문은 고조부 이안사부터 아버지 이자춘까지 원나라로부터 천호(千戶)라는 지방관의 자리를 얻어, 이 지역 여진족을 다스렸다.
엄밀히 말하면 이성계는 여진족이다. 이성계는 회주에서 태어났으며, 다시 고려로 돌아와 반란으로 정권을 잡았다.
이외에도 중국계의 외래 귀화 성씨에는 강릉 유씨, 평해 황씨 등 74개가, 몽골계의 외래 귀화 성씨는 연안 인씨, 여진계의 외래 귀화 성씨는 청해 이씨, 위구르계의 외래 귀화 성씨는 경주 설씨, 덕수 장씨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베트남계 외래 귀화 성씨로 화산 이 씨 등이, 일본계의 외래 귀화 성씨에는 김해 김씨 등이 있다. 조선 인조 때 귀화한 네덜란드인에으로 박연이 있다.
아울러 임진왜란(1592년~1598년) 등 우리나라의 경우 5000년 역사 동안 외침이 1000번 정도다. 이들 침입 당시 적들이 전쟁만 한 게 아니다. 국적 여성의 겁탈로 씨를 모르는 후손이 헤아릴 수 없이 태어났다.
한민족이 절대 단일민족이 될 수 없는 이유다.
이번 주 초 이른 아침 출근길에 잡았다.
소방청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직원 선발에 제한이 없다”면서도 “현재 소방대원 가운데 귀화 외국인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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