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간 회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경제 협력, 기후위기 등 의견 교환 예정
오후에는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 판문점 방문 예정. 대북 메시지 ‘주목’
대만을 방문하고 한국을 찾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오전 국회를 찾았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우리 정부가 제공한 외교관 관용차를 이용해 국회에 도착했고, 현관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이 마중 나왔다.
펠로시 의장 일행은 곧바로 국회 접견실로 입장해 우리 측 인사들과 회담을 시작했다.
김 의장과 펠로시 의장은 약 50분간 진행되는 이번 회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경제 협력, 기후위기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 의장은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도 함께한다.
특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회담이 열리면서, 양측이 중국이나 대만 등에 대한 발언도 주고받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사안의 민감성 등을 고려하면 이날 회담 주제는 한미 간 협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중국 등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회담 및 오찬 일정에는 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및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배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옥(외통위원장) 윤상현 의원, 민주당에서는 김상희 이원욱 이재정 의원이 참석했다.
한편 미국 연방하원 의원단을 이끌고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대만을 방문한 데 이어 한국을 찾았다.
미국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의장 이후 20년 만이다.
이번 순방에는 그레고리 믹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이 동행했다.
펠로시 의장은 김 의장과의 회담 뒤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져, 그가 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여름 휴가(1∼5일) 일정과 겹쳐 별도로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violet8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