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초대석] 쏘카, 'IPO 혹한기' 속 상장 출사표…'투심 공략 중무장' 직진
[IPO초대석] 쏘카, 'IPO 혹한기' 속 상장 출사표…'투심 공략 중무장' 직진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8.04 16:24
  • 수정 2022.08.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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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최초 증시 입성 '주목'...공모가 4만5000원, 10~11일 일반 청약
박재욱 대표 "IPO 시장 어렵지만 지금이 상장 적기...좋은 평가 받을 것"
흑자 전환·신사업 진출 예고…'구주매출無·보호예수有' 매력 요소 다양 
박재욱 대표
박재욱 쏘카 대표. [출처=쏘카]

국내 1위의 모빌리티 플랫폼인 쏘카가 8월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사) 최초로 증시에 입성, 카셰어링 매출의 지속 성장과 차량관제플랫폼(FMS)의 외부 판매로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2011년 설립된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 및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주차 서비스 등을 비롯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약 79%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대표 상품은 쏘카존(대여장소)에 주차된 차량을 쏘카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 제어해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이용 가능한 '단기 카셰어링'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 외에도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쏘카의 코스피 상장은 미래에셋증권에서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도 각각 공동주관사와 인수자 자격으로 참여한다.  한 주당 공모가는 최대 4만5000원이다. 상장 공모 주식 수는 455만주로 최대 20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공모가는 4일부터 5일까지 진행하는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확정할 예정이다. 개인 투자자 일반 청약일은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박재욱 대표는 "IPO시장 상황이 어려운 건 맞지만 모빌리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어 이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없다"면서 "올해부터 유일한 흑자 전환 모빌리티 플랫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고 말했다. 

◇ '신주발행·보호예수'...성장 가능성에 자신감  

SOQRI, Sopoong, SK㈜, 롯데렌탈 등 쏘카의 주요 재무적투자자들은 이번 상장에서 전원 구주 매출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들이 상장 시 보유 지분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구주매출 규모가 크면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거나 도전한 기업은 모두 구주 매출을 병행했다. 전량 신주 발행으로 배분하는 곳은 현 시점에서 쏘카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자발적 보호예수 조치마저 걸었다.  쏘카의 최대주주인 SOQRI가 상장 후 1년 동안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를 내걸었고 2·3대 주주인 SK와 롯데렌탈도 6개월 동안 지분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공시했다. 다른 재무적투자자들도 보유지분에 대해 1개월·3개월·6개월 단위로 쪼개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기존 주주들이 대거 보호예수를 내걸면서 쏘카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주식수(유통가능물량)는 전체 주식의 16.28%(547만6218주)에 불과하다. 이른바 ‘품절주’ 전략으로 흥행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들이 구주매출 없이 자발적 보호예수 조치까지 진행했다는 점은 항후 쏘카의 성장성에 대한 믿음이 확보할 뿐만 아니라 현재 공모가 책정이 적정하게 이뤄졌다는 반증"이라면서 "이 같은 요소들은 공모청약 시장에서 바라봐도 매력적 투자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건조한 매출 성장세. [자료제공=쏘카]
견조한 성장세. [출처=쏘카 제공]

◇ 연내 흑자전환 예고…"수익구간 진입 완료"

연결기준 지난해 쏘카 매출은 2890억55만원으로 2020년 대비 31%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80억878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 상승했다.

쏘카 카셰어링 부문 조정 영업손실률은 지난 2018년 18.8%에서 지난해 1.5%로 개선됐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쏘카 차량 운영대수는 60% 증가했으며, 차량 가동률은 28.8%에서 36.9%로 8.1%p 상승했다.

쏘카는 전국 4500곳 이상 쏘카존에서 1만9000대 이상 차량을 서비스하고 있다. 서울, 수도권 및 6개 광역시 등 국내 주요도시 주거지 반경 500m 이내에는 어김없이 쏘카존이 설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운전면허 소지자 4명 가운데 1명꼴인 800만명이 쏘카 회원이다. 모두의주차장, 일레클 등을 포함하면, 1138만명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쏘카는 공유차 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쏘카존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쏘카존 내 배치 차량도 늘리고 있다. 이용자가 쏘카존에 가지 않아도 차량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탑승 및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부름 서비스'도 운영해 통해 이용자 편의를 제공하고, 차량 운행률을 높인다.

쏘카는 차량 및 이동 데이터와 사용자 데이터를 결합, 차량 배치부터 프로모션 등에 활용한다. 데이터 기반 합리적 가격 결정 및 서비스 운영을 통해 차량 가동률을 높이고, 차량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등 통해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 중이다.

박 대표는 "해외 모빌리티 기업 대다수가 두 자릿수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쏘카는 이미 수익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렌터카 회사의 경우 중고차 매각으로 영업이익을 내지만, 쏘카는 차량 운영으로 마진을 내고 있어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 [사진=쏘카]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 [출처=쏘카]

◇ 슈퍼앱·FMS 등 차기 동력 확보에 투자 

쏘카는 끊김 없는 이동 서비스를 표방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Streaming Mobility)’ 사업 전략을 토대로, 슈퍼앱 전환을 통해 이동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올해 안에 쏘카 앱 내에서 KTX 예약을 연계하는 것을 시작으로 카셰어링과 전기자전거 서비스, 공유 주차 플랫폼은 물론 숙박 예약 기능 등을 연계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이동 수요를 충족하는 슈퍼앱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슈퍼앱을 통해 자회사 나인투원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인 '일레클'과 모두컴퍼니의 공유 주차장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쏘카는 슈퍼앱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자회사를 포함한 매출 성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차량 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차량 관제 시스템(FMS, Fleet Management System)을 서비스화해 높은 마진의 신규 매출원도 확보한다. FMS를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차량 등 이동 수단(Fleet)을 운영하는 물류, 운송 기업 등에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쏘카는 지난 2020년부터 전략적 투자사인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와 제주도에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쏘카는 앞으로 라이드플럭스의 솔루션에다 쏘카의 FMS 기술력, 카셰어링 이동 데이터 등을 결합해 서비스 지역과 라인업을 점차 확대하며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모빌리티 서비스인 TAM(Total Addressable Market)의 시장 규모는 350조원에 달할 정도로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데이터 축적과 기술력 강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사람과 사물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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