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콤’ 어준선 명예회장..53년 제약 인생 맞춤표 찍다
‘토비콤’ 어준선 명예회장..53년 제약 인생 맞춤표 찍다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2.08.05 10:04
  • 수정 2022.08.05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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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5세 숙환 별세, 부인 등 아들·딸 오남매 둬
국회의원·제약협회 회장 역임..“한국 제약산업 성장 공로” 평가
‘제약업계 1세대 경영자’ 영면의 길 들어

국내 제약업계 1세대 경영자로서 지난 53년간 안국약품을 이끌어 온 어준선 명예회장(사진·85)이 향년 85세 일기로 영면했다.

안국약품은 지난 4일 새벽 어준선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 한미FTA, 생동시험 파문, 포지티브 리스트 등 제약산업이 3중고를 겪고 있을 때 한국제약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제약산업 발전에 많은 역할을 했다.

제1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국내기업이 외국에 헐값에 팔리는 것을 막는 ‘자산재평가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를 시켰다. 또한 의약분업이라는 새로운 정책으로 인한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 하고자 1년 연기해 의약분업을 시행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37년 충북 보은에서 출생한 어준선 명예회장은 대전고등학교, 중앙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대농, 오양공사에서 일을 하던 중 서울약품의 파견 관리 이사를 맡은 것이 인연이 되어 1969년 부실화 되어 있던 안국약품을 인수했다.

고인의 첫 번째 의약품은 기침약 ‘투수코친’ 이었다.
 
이후 1981년 먹는 시력감퇴 개선제 ‘토비콤’을 발매해 국민 눈 건강을 위한 제품을 선보였다. 업그레이드 된 ‘토비콤-S’를 개발, 안국약품의 효자 품목으로 만들었다.

2000년 4년간의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어 명예회장은 직접 의약품 개발을 진두지휘한다.

레보텐션은 ½ 용량으로 동일한 효과를 발현하는 이성질체 의약품으로 2006년 발매 당시 매우 차별화된 제품이었으나, 글로벌 1위 기업인 화이자가 자사의 노바스크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을 제기해 2년간의 싸움 끝에 승소했다.

어 명예회장은 매출 규모 10~20%를 연구개발로 투자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중 하나가 진해거담제 시장에서 판매 1위 ‘시네츄라시럽‘이다.

시네츄라는 국내 천연물 5호 신약으로 기존 푸로스판과는 차별화된 신약이었다. 시네츄라는 발매 1년만에 연매출 300억대 제품으로 성장한다.
 
평소 고인은 임직원들에게 ‘주전자강성’을 강조했다.

자기 업무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전문성을 키워 나가면 자신감이 생겨서 강한 추진력으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영균 씨와 아들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 어광 안국건강 대표, 딸 어연진, 어명진, 어예진 해담경제연구소장 등 오남매를 뒀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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