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영화 '그리스'의 스타이자 가수인 올리비아 뉴튼 존, 추모의 물결
[월드 프리즘] 영화 '그리스'의 스타이자 가수인 올리비아 뉴튼 존, 추모의 물결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2.08.09 17:31
  • 수정 2022.08.09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리비아 뉴튼 존의 생전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올리비아 뉴튼 존의 생전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유방암으로 73세에 세상을 떠난 올리비아 뉴튼 존을 추모하는 물결이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다고, 9일(현지 시각) BBC가 보도했다.

영국 태생의 호주 가수이자 배우였던 올리비아 뉴튼 존은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뮤지컬 영화 중 하나인 ‘그리스(Grease)’에서 샌디 역할을 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리스에서 올리비아 뉴튼 존과 공동으로 주연을 맡았던 존 트라볼타는 그녀에 대해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을 한 수준 높인 사람”이라고 말했고, 영화의 감독은 “영화에서 본 그대로인 사람”이라고 평했다.

뉴튼 존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그녀의 농장에서 평화롭게 잠들었다.

영화배우이자 가수였던 뉴튼 존은 컨추리 가수로 명성을 얻고, 수백만 장의 레코드를 판매하는 상업적 성공도 거두었지만, 그녀를 명실상부한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오르게 한 것은 영화 그리스에서 맡은 고등학생 역할이었다.

뮤지컬 영화 그리스는 1978년 최고의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고, 존 트라볼타와 공동 주연한 영화 ‘You're The One That I Want’, ‘Summer Nights’의 주제곡을 포함한 세 개의 싱글 앨범 또한 성공을 거두었다.

뉴튼 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팬들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저명인사들도 추모의 메시지와 기억들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가수 로드 스튜어트는 그녀를 “뛰어난 자태와 호주 특유의 세련미를 겸비한 완벽하고 매력적인 여성”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리스에서 그녀가 입고 나온 스판덱스 바지는 나의 앨범 ‘Da ya think I'm Sexy'’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는 ‘그리스’ 말미에 뉴튼 존이 입고 나온 타이트한 검은 가죽 바지를 언급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미국의 텔레비전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도 뉴튼 존에 대해 “긍정은 전염력이 강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나아가 “당신이 그리워질 겁니다, 올리비아.”라고 포스팅을 올렸다.

존 트라볼타는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통해 “당신의 영향력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랍습니다. 당신을 정말 사랑합니다. 머지 않아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며 그때 다시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영원히 저는 당신의 포로였습니다”라고 쓴 다음 “당신의 대니(Danny), 당신의 존(John)으로부터!”라고 마무리했다.

영화 ‘그리스’의 감독 랜달 크레이저는 자신이 뉴튼 존과 40년 동안 친구였다고 말하며, “그녀는 항상 변함이 없고, 대중이 원하는 모습 그대로였다”고 추모했다.

“그녀는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웠으며, 따듯했습니다. …… 여배우에 대한 흔한 표현들이 많지만 그녀의 경우에는 모두 사실이었습니다.”

크레이저 감독은 ‘BBC 라디오 5 라이브’에서 뉴튼 존에 대한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고, “그녀의 농장에서 어울리며 그녀가 발산한 올리비아 이미지 그대로의 올리비아를 보는 것이었지요. 주위에 카메라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없지만 그녀는 대중에 알려진 이미지 그대로의 사랑스러운 여성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수 카일리 미노그도 추모 대열에 합류하며 뉴튼 존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추모했으며, 디온 워익은 뉴튼 존이 “함께 녹음하고 공연하는 즐거움을 주었던 훌륭한 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1996년 영화 ‘It’s My Party’에서 뉴튼 존과 공동 주연을 맡았고 오스카상을 수상하기도 한 여배우 말리 매트린은 트위터를 통해 뉴튼 존이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총명한 빛”과 같았다고 칭송했다.

올리비아 뉴튼 존은 1992년 처음으로 암 진단을 받고 암 연구를 옹호하는 길에 앞장섰다. 그녀의 자선재단 ‘올리비아 뉴튼 존 재단(Olivia Newton John Foundation)’은 암 연구를 위해 수백만 파운드를 모금하기도 했다.

영화 '그리스'에 출연한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트라볼타 [사진 = ATI]
영화 '그리스'에 출연한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트라볼타 [사진 = ATI]

뉴튼 존이 암 연구를 위한 활동을 전개한 이후 멜버른에서 문을 연 ‘올리비아 뉴튼 존 암 복지 및 연구 센터(Olivia Newton-John Cancer Wellness and Research Centre)’를 운영 중인 병원은 그녀가 “매일 직원과 환자를 격려하고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수년 동안 이어온 올리비아와의 특별한 관계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녀의 넘치는 지원과 선물은 희망을 주었고 수천 명의 암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터널의 끝에서 만난 빛이었습니다.”

뉴튼 존의 이같은 노력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감명을 주었고, 여왕은 그녀에게 ‘2020년 신년 영예의 인물’ 목록에서 ‘귀부인(damehood)’ 칭호를 안겨주었다.

한편 뉴튼 존의 남편 존 이스터링은 SNS 채널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그녀가 월요일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자신의 아내는 “30년 넘게 유방암 투쟁과 여정을 함께한 승리와 희망의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암 치료에 대한 영감과 동양의학(plant medicine)에 대한 개척정신은 ‘올리비아 뉴튼 존 재단’이 식물 약품과 암 연구에 전념하는 방식으로 지속될 것입니다.”

올리비아 뉴튼 존은 1948년 9월 26일 영국 캠브리지에서 태어났다.

뉴튼 존의 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 동안 영국의 첩보원으로 활약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노벨상을 수상한 독일의 물리학자 막스 본의 딸이었는데, 그녀의 외가 가족 모두는 나치가 집권한 1933년 독일에서 탈출했다.

뉴튼 존의 가족은 1954년 호주로 이주했고, 그녀는 그곳에서 자랐다.

뉴튼 존은 1971년 밥 딜런이 작사한 노래 ‘If Not For You’를 세상에 내놓으며 삶의 전기를 맞이했다. 이 노래는 당시 영국 차트 순위 7위를 기록했고, 같은 이름의 앨범에도 올랐다.

그녀는 1974년에서 1977년 사이 그래미상을 4번 수상했고, 미국에서 차트 순위 1위를 7번이나 차지했다.

음악 비평가들은 뉴튼 존의 대중 친화적 음악에 우호적이지 않았지만, 그녀는 이러한 비평을 당당하게 무시했다.

“내 음악이 상업적이라고 비판하면 짜증이 납니다.”

그녀는 롤링스톤즈에게 이렇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

“실상은 정 반대입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은 그대로 좋은 것입니다.”

1978년 뉴튼 존은 영화 그리스의 출시와 함께 세계적 스타 자리에 올랐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샌디(Sandy)와 존 트라볼타가 연기한 대니(Danny)와의 여름철 사랑과 애환을 그렸다.

2019년 세 번째로 유방암 판정을 받은 뒤 상황을 묻는 CBS뉴스 기자에게 뉴튼 존은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암이 나날을 파괴하고 있지만 나는 여러분도 아시는 어려운 시기를 겪은 후 내 인생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쿠키가 먹고 싶으면 그냥 먹을 겁니다.”

“삶의 기쁨과 일상의 기쁨도 그 치유 과정의 일부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삶에서 느끼는 일상의 기쁨도 치료의 일부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반대의 선택은 좋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감사하며 운명을 받아들이는 길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dtpcho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