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상 KBI그룹 회장, 해외서 ‘답’ 찾는다
박효상 KBI그룹 회장, 해외서 ‘답’ 찾는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8.12 02:23
  • 수정 2022.08.12 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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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코스모링크 비나 등 통해 베트남 사업 강화…올해 400억원 매출 목표
동양철관·KBI건설도 현지서 사업 확대…“물류플랫폼 구축 등 교역사업도”
박효상 KBI그룹 회장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올해 연결기준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한다. [출처=정수남 기자, KBI그룹]

박효상 KBI(옛 갑을상사)그룹 회장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최근 2년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경영실적이 주춤했지만, 올해부터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서다.

박효상 회장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자동차부품, 소재·사업재, 건설부동산, 환경·에너지, 의료 등 7개 부문 20여개 계열사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2조1000억원을 달성했으나, 코로나19 1년 차인 이듬해에는 목표 매출(3조원)을 크게 밑돌았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KBI그룹의 상장사인 KBI메탈과 케이비아이동국실업, 동양철관의 2020년 매출은 모두 1조1968억원으로 전년(1조2738억원)보다 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들 3사는 영업손실(26억원)과 순손실(20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이어 이들 3사의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630억원, 282억원으로 악화했다. 원자애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지만, 3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3864억원으로 전년보다 15.8%(1896억원) 급증했다.

이를 고려해 KBI그룹이 중국 대체 시장으로 최근 부상한 베트남 공략을 강화한다.

KBI메탈, 케이비아이동국실업과 함께 KBI그룹의 주력인 동양철관 충남 천안 공장. [출처=KBI그룹]
KBI메탈, 케이비아이동국실업과 함께 KBI그룹의 주력인 동양철관 충남 천안 공장. [출처=KBI그룹]

KBI그룹이 전선과 케이블 전문제조업체 KBI코스모링크를 통해 2017년 베트남 진출 이후 꾸준히 성장했기 때문이다. KBI메탈 등 KBI그룹 컨소시엄이 당시 베트남의 SH-VINA의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KBI코스모링크 비나를 발족했다.

KBI그룹이 완성차 부품 외에 소재 사업으로 해외 시장을 진출한 것은 KBI코스모링크 비나가 처음이다. KBI코스모링크 비나가 KBI그룹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신호탄인 셈이다.

KBI코스모링크 비나는 이후 현지에서 꾸준히 사업을 강화하면서 매출 제고와 함께 우수 회사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KBI코스모링크 비나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270억원)보다 33.3% 급증한 36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4월에 ‘골든 브랜드 베트남 탑 20’에 선정된 것이다.

골든 브랜드 베트남은 현지 정부의 소비자보호협회가 매년 우수한 품질과 양질의 서비스 등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해 우수 업체를 선정하는 것으로, KBI코스모링크 비나가 현지 시장 확대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게 업계 풀이다.

KBI코스모링크 비나가 올해는 400억원 매출을 낙관하는 이유라는 게 증권가 풀이다.

KBI코스모링크 비나, 우수업체로 선정…올해 400억원 매출 낙관

아울러 대구경(大口徑) 강관 종합 전문기업 동양철관 역시 박효상 회장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달 초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 베트남 산하 석유탐사개발회사 PVEP-POC와 다이 헝 광구 확장 공사에 128억원 규모의 해상 구조물 건설용 강관 납품 수주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외에도 KBI그룹에서 유일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브랜드인 오르바이스텔라 역시 비건 가방 등을 해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등 세계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KBI그룹의 경영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박효상 회장의 동생으로 KBI그룹 부회장과 KBI메탈 대표이사, KBI건설 대표이사 등을 맡은 박한상 부회장이 베트남 고위급 인사인 보 반 트엉 당 상임 서기, 레 꾸옥 퐁 동탑성 서기장 등과 최근 만나 KBI그룹의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KBI건설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하는 베트남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 조성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 산업단지는 하노이에서 36㎞ 떨어진 흥옌성 지역에 486억원을 투입해 143만1000㎡(43만평) 규모로 조성 예정이다.

자동부품을 생산해 현대자동차그룹에 공급하고 있는 케이비아이동국실업 신아산 공장. [출처=KBI그룹]
자동부품을 생산해 현대자동차그룹에 공급하고 있는 케이비아이동국실업 신아산 공장. [출처=KBI그룹]

이 같은 해외 사업의 선전과 세계 경제 회복 등으로 올해 KBI그룹은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상장 3사의 1분기 매출 역시 3859억원으로 전년 동기(3435억원)보다 12,3% 늘어서다.

KBI그룹은 이를 통해 올해 매출을 2조5000억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들 3사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2억원), 순손실(25억원) 등은 원자재 비용 증가 등으로 악화했다.

박한상 부회장은 “KBI코스모링크 비나를 시작으로 KBI건설, 의료재단 등 각 계열사가 협업을 통해 베트남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병원, 환경사업을 필두로 물류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한 교역 사업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7년 갑을그룹에서 분사한 갑을상사그룹은 2019년 KBI그룹으로 사명을 변경 후 KBI동국실업, KBI메탈, KBI건설 등 계열사의 사명도 바꾸고 있다. 갑을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998년 워크아웃과 2002년 자본잠식에 이어, 2003년 증권거래소 퇴출로 공중 분해됐다.

[위키리크스한국=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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