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軍무기서 발견된 우리나라 기업 부품 6개, 유통 경로는?
러시아 軍무기서 발견된 우리나라 기업 부품 6개, 유통 경로는?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8.14 09:17
  • 수정 2022.08.14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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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RUSI, 러시아 무기 27개 분석 결과 우리나라 부품 6개 발견
러시아의 온라인 구매·서방 국가 통해 우회 유통됐을 가능성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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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한 무기 중 미국, 유럽, 아시아 기업에서 제조된 반도체 등의 부품이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의 무기 조달 요청에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공격 무기 대신 구호물품 등을 지급한 바 있지만, 이번 조사에 우리나라 부품도 6개 가량이 확인돼 유통 경로에 관심이 가고 있다. 

지난 8일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우크라이나에서 회수한 러시아 무기 27개를 분석한 결과, 최소 450여 개의 부품이 외국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부품이 317개, 일본 34개, 대만 30개, 스위스 18개, 네덜란드 14개, 독일 11개, 중국 6개, 우리나라 6개, 영국 5개, 오스트리아 2개가 나왔다.

무기별로는 러시아 최신 무기 9M727 순항미사일엔 미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어드밴스드마이크로 디바이스, 사이프러스 세미컨덕터 등이 제조한 부품이 삽입됐다. Kh-101 순항 미사일에서도 인텔, 자일링스 등의 부품이 들어갔다.

RUSI 연구원은 "유명한 서구와 아시아 기업의 로고가 박혔으나 위조품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전쟁 전 러시아 측엥서 온라인을 통해 구매했을 수도 있기 떄문에 확실한 경로를 파악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것과 비슷한, 신형 유도장치 부착 탄두를 발사하는 미 육군의 GMLRS [록히드마틴 제공]
ⓒ록히드마틴

우리나라 부품은 주로 러시아군 무선통신장비에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위상동기회로(PLL)실리콘게이트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명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부터 서방 국가는 소련의 몰락으로 인해 방산시장 축소 및 물량 공급이 일정하지 않자 우리나라 방산 시장에 눈을 돌려왔다. 특히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KAI로부터 KA50 20대 등 총 48대의 구매권을 확인했다. 또 한화시스템의 K-2, 장갑차, K9자주포, 기관총 등도 신속 지원을 요청했다는 후문이 나온다.

우리나라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단 방침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폴란드가 우리나라 무기를 수입하고, 일부 품목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는 만큼 서방 국가를 통해 우크라이나전 또는 러시아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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